2011년 시작과 함께 월간 잡지 신동아에는 ‘kiss를 부르는 공간’이 연재됐다.

‘kiss를 부르는 공간’, 제목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그런데 이 글의 집필자가 조경학 박사라는 점이 더욱 눈여겨 볼만한 일이다. 지금까지 대중매체에 조경이 아름다운 장소에 대한 글들은 종종 있어 왔지만 조경학박사의 시선으로 소개되는 글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kiss를 부르는 공간’이라는 낭만적인 제목을 붙인 이 글의 필자는 땅과 장소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김현욱 실장이다.

김 실장은 우석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조경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쳤으며 현재는 자신의 모교인 우석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육임조경(주)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나는 김두규 교수님, 최창조 교수님, 김용기 교수님을 통해 자연에 대한 아름다움을 몸과 마음으로 깨달았다. 이제 그 분들에게 배운 가르침을 토대로 사람들에게 땅과 장소에 대한 실존적 존재감을 알리고 싶어 이 글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iss라는 것은 영혼의 대화라고 생각하는데 영혼의 대화를 할 정도라면 조경이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목을 ‘kiss를 부르는 공간’이라고 지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지금까지 신동아에는 두 곳의 키스를 부르는 공간이 소개됐다. 첫 번째 장소는 ‘한국민속촌 야외조각공원’, 두 번째 장소는 ‘남산’이었다. 김 실장의 글은 각 장소가 지니는 조경의 아름다움 위에 ‘사랑’의 정서가 더해져 읽는 이로 하여금 한 번쯤 방문하고 싶은 욕구를 만들어낸다.

김현욱 실장은 “내 글을 읽고 독자들이 그 곳을 찾아가 키스하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독자 본인들만의 공간과 장소를 만들어 장소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추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조경가들이 설계할 때 사람들이 장소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행복감에 대한 고민한다면 세상 모든 곳이 ‘kiss를 부르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12월까지 계속 연재되는 ‘kiss를 부르는 공간’은 앞으로 자연과 인간에 대한 만남, 색채에 대한 사랑 이야기, 달빛 속의 정취, 음악과 낭만 등 다양한 이야기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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