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훈 (주)툴원 대표
히타치 코키 공구가 국내에 보급된 것은 40여년전부터다. 하지만 10년전부터 수입시장의 변화 바람에 흔들려 시장 점유율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외환위기와 엔화상승으로 인해 또 한 번 고초를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히타치 코키의 공식수입원이 (주)툴원으로 바뀌었고 그 이후부터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주)툴스텍경복 김정도 대표의 외동아들이자 현재는 (주)툴원 수장인 김성훈 대표는 “앞으로 국내에서도 점유율 1위 브랜드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열의의 찬 모습을 보였다. ‘툴원’이라는 회사명에서는 역시 ‘공구 분야 1위 기업’이라는 목표를 엿볼 수 있다.


 


툴원을 설립한 계기는? 
과거 엔진톱 전문브랜드인 다나카를 공급해 왔다. 그런데 3년전 히타치 코키가 이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 히타치 코기와의 만남은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다.
다나카의 국내 공급을 계속 맡고 싶었기 때문에 히타치 코키 본사에 연락했다. 이후 엔진톱 관련 대리점 계약을 위한 실사가 시작됐는데 그 과정에서 ‘전동공구 한국 대리점까지 맡는 것은 어떻겠냐’는 의외의 제안을 받게 됐다. 그것이 계기가 돼 히타치 코키와 연을 맺게 됐고 한국 대리점인 ‘툴원’을 설립하게 됐다.
물론 실사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할 정도로 본사에서는 꼼꼼하게 분석했다. 하지만 툴스텍경복이 그동안 이뤄왔던 전통공구 시장 그리고 국내에서 고전했던 다나카를 엔진톱 유명 브랜드로 성장시킨 성과 등을 통해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히타치 코키 대리점을 결심한 이유는 뭔가?
인수하기 전과 지금 ‘히타치 코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그래서 국내 시장에서도 자신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사실 처음 본사와 한국 공급에 대해 논의할 때는 보쉬처럼 저렴한 제품에 대한 의견도 제안한 바 있다. 그런데 본사 대답은 단호했다. ‘히타치’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회사이고 또 다음 세대까지도 계속 이어갈 기업이기 때문에 원가 절약하겠다고 질을 떨어트려 브랜드 이미지를 손실시킬 생각이 없다고 했다. 가격보다중요한 것이 ‘품질’이라는 점을 강조했던 것이다. 이후 본사와 협의 그리고 실제로 제품을 테스트 하는 과정에서 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물론 히타치 코키에서 단가를 낮출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품질이 낮아지지 않도록 점차적으로 단가를 낮출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공식 수입원이 된 지 9개월 지났는데?
가장 기분 좋을 때는 성능테스트 때였던 것 같다. 보통 대기업 납품을 위한 성능테스트에는 대여섯 개의 경쟁사들이 모인다. 최근에도 현대자동사에서 스펙테스트가 있었는데 이런 공식적인 자리에서 가장 좋은 성능의 제품으로 평가받았을 때 더 큰 자신감을 얻고 오곤 한다.
기존에 사용자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자동차, 건설 등 중요한 공정에서는 히타치 제품이 우선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신제품의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이뤄지지 못했다. 올해는 국내 실정에 맞춰 새로운 제품들의 라인업을 마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앞으로의 목표는?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는 히타치 코키의 제품 라인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매달 2~3개씩 추가해 올해 말까지 80종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에는 무선충전 방식인 리튬이온 제품의 라인업을 마칠 예정이다. 또 점차적으로 유선제품들도 최신 디자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올해까지는 마무리할 것이다.
마케팅 측면에서는 일반 시장인 DIY분야와 조경 등의 건설 쪽 시장에도 다수 공급해 수요 계층을 확대할 방침이다.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마진율을 낮춰 조금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방안도 구상 중에 있다. 또 지난해도 진행한 바 있는 ‘DIY 가구만들기’ 행사 지원 등 일반 소비자와의 접촉도 늘려갈 생각이다.
과거 1위였던 히타치 코키의 판매율이 지금은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하지만 앞으로 5~6년 내 다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기술·디자인 그 어느 부분에서도 앞선 제품이라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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