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설작업과 차량으로 인해 비산돼 잎에 접촉된 염화칼슘 피해. 고속도로변 스트로브잣나무

 

최근 남부지방 폭설로 인해 제설제(염화칼슘)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상록성 가로수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동절기 잎을 달고 겨울을 나는 상록수종은 제설작업 때 뿌려지는 염화칼슘에 의해 탈수현상을 일으키고 광합성 기능을 저하시켜 수세가 약해진다.

잎에 접촉된 염화칼슘 피해가 겨울동안 눈에 띄지 않다가 최저기온이 영상이 되는 3월 중에 나타난다는 것.

또 제설작용을 마친 염화칼슘은 토양에 고농도의 염류로 집적돼 식물이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는데 어렵게 해 결국 고사에 이르게 한다.

특히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성 수종은 내염성을 가진 수종으로 알려져 있으나 염소량이 많은 염화칼슘은 식물세포에 독성을 주는 염소 축적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가로수의 염화칼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염화칼슘에 의한 피해기작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가로수 식재 토양에 염류집적이 되지 않도록 가로수 배수체계 및 식재지 구배를 개선하는 등의 식재지 관리와 토양산도 교정, 환토와 객토, 유기물자재 투입 등 토양환경 개선을 통한 기본적인 피해 방지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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