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안가와 간척지에 자생하는 염생식물에 대한 사진과 성분분석 자료를 한데 모은 책자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한국의 간척지 염생식물’ 도감을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도감에는 간척지 및 해안가에 자생하는 16과 43종의 식물자원이 수록돼 있다. 이 중 28종의 식물자원은 아미노산, 미네랄, 항산화성 등의 성분분석 결과를 수록해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부 염생식물 중에서는 지피작물이나 경관작물로 활용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산잔디나 갯잔디는 지피작물로, 갯개미취나 갯질경이는 경관작물로서 가치가 뛰어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나라 서남해안 지역에서도 간척지, 폐염전 등을 활용해 퉁퉁마디, 갯개미자리 등의 염생식물을 농가의 새로운 소득 작물로 생산하고 있다.

농진청은 앞으로 간척지 자생 염생식물을 수집·보존하고, 이들을 간척지농업의 소득 작물로 개발하는데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전국 간척지를 대상으로 9과 23종의 염생식물 자원을 수집하고 이들의 보존·증식기술 개발과 유전적 특성 조사 및 자원화연구 등 염생식물 자원의 농업적 이용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염생식물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탐색해 이용성이 기대되는 유용 염생식물을 발굴하고, 각종 가공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소재화 연구도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추진 중이다.

김시주 농진청 간척지농업과장은 “이번에 발간하게 된 염생식물 도감은 염생식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자생 염생식물의 작물화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1500여종의 염생식물이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국내에도 16과 40여종이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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