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 및 형태적 특징

분류학적 위치 및 형태적 특징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교목으로 학명은 Cinnamomum camphora이다.
속명 Cinnamomum은 ‘장뇌’란 의미의 아랍어에서 유래된 그리스어인 kinamom에서 나온 것이다. 이 속의 원산지는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로 약 250 여종이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녹나무와 생달나무 2종이 자생한다.
종명 camphora 또한 장뇌란 뜻이다.
상록 교목으로 높이 30m, 지름 2m에 달하며 어린 가지는 자주색 또는 자주색이 도는 녹색이고 수피는 흑갈색이다. 잎은 어긋나며 난상 장타원형으로 길이 6-12cm, 너비 2.5-5.5cm이고 잎 끝이 뾰족하다. 잎의 기부에서는 주맥이 3개 벋으며 잎자루의 길이는 2-3cm이다.
꽃은 5월에 작은 꽃들이 잎겨드랑이에서 나는 원추화서에 모여 피는데 백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한다. 열매는 11-12월경에 흑자색 내지 흑색으로 익는데 지름은 6-8mm 로 콩알 모양이고 하나의 열매에는 둥근 종자가 한 알 들어있다.

 

 

자생지
제주도에 자생한다.
제주도 서귀포시 도순동의 녹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제 162호로 지정되었다. 
우리나라 외에 인도, 대만,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녹나무는 수형이 웅장한 대 교목으로 상록의 윤기 나는 잎이 매우 아름답다.
꽃은 작은데다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관상가치가 크지 않다. 초겨울에 익는 열매는 둥글며 흑자색이다.

내력과 이용
녹나무로부터 추출하는 장뇌(C10H16O)는 약용, 방취, 방부제로 이용하며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공업용 원료가 된다. 목재는 건축, 기구, 악기, 선박, 조각재로 이용된다.
크게 자라는 나무인데도 노거수가 거의 없는 이유는 용도가 다양하여 사람들이 벌채하고 이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는 녹나무를 신성시하여 노거수가 많으며, 일본은 신사의 경내에 많이 심겨졌으며 일본산 활엽수 중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나무로 손꼽히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만 해도 20그루가 넘는다고 한다.

성질과 재배
어릴 때는 음지를 좋아하지만 자라면 양수에 가깝다. 녹나무를 포함한 녹나무과의 상록수들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난대 수종 중에서도 내한력이 약한 편으로 재배 적지는 제주도와 전남 남해안과 도서 지방에 한정된다.


번식은 실생에 의하는데, 겨울에 익는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와 섞어 얼지 않게 보관했다가 이듬 해 봄에 파종한다. 발아율은 80% 정도로 좋은 편이며 당년에 20-30cm 정도까지 자란다.
병충해로는 청띠제비나비의 애벌레의 기주식물이 되지만 피해가 심하게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으며 병해는 잘 알려진 게 없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수형이 좋고 잎이 아름답지만 추위에 약하여 서남부 해안 지방과 도서 지방으로 식재지가 한정되는 게 매우 아쉬운 나무이다.
크게 자라는 대 교목으로 난대지방의 공원수, 학교원, 아파트 등 넓은 정원의 조경수로 좋으며 바닷가의 방풍수나 해안 매립지용,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방의 가로수로도 좋다.  열매는 새들이 좋아하는 먹이가 되므로 새를 불러 모으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식은 어려운 편으로 큰 나무의 경우는 1년 전쯤 뿌리 돌림을 하는 게 좋으며 가급적 분을 크게 뜨고 가지를 강하게 잘라서 옮겨야 한다. 녹나무는 맹아력이 좋으므로 중간 정도의 나무도 가지를 강하게 쳐서 옮기는 게 안전하다. 이식의 적기는 새로 자란 가지가 굳어지고 공중 습도가 높아지는 6월 하순 경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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