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꽃 무궁화가 처음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소재 무궁화와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에 있는 무궁화를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강릉 방동리 무궁화(천연기념물 제520호)’는 강릉 박 씨 종중 재실 내 위치에 있으며, 무궁화의 일반적 수명인 40~50년보다 배 이상 많은 100년이 넘는 국내 최고령 무궁화다.
나무 둘레가 146c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으며, 꽃이 홍단심계(紅丹心系)로 순수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나무다.
또 천연기념물 제521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는 백령도 중화동 교회 앞에 자리 잡고 있으며, 수형이 매우 우수하고 높이가 6.3m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크며 꽃이 홍단심계로 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에 지정한 무궁화를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자연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단심계는 무궁화 품종의 일종으로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이며, 중앙 꽃술 부분이 붉은 빛깔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