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제 구로구 푸른도시과장


온수도시자연공원 내 잣절공원이 지난달 말 2단계 사업을 완료했다. 2단계 사업은 생태습지원을 조성해 수생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중심으로 조성됐다. 잣절공원은 음용수로 활용하고 있는 약수터와 매봉산,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조성되어 있어 지역주민들이 즐겨 찾는 공원이다. 여기에 생태습지원을 비롯해 어린이놀이시설, 자연학습장 등을 추가로 조성해 지역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잣절공원의 유지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박원제 서울시 구로구 푸른도시과장을 만나 잣절공원에 대해 들어보았다.

잣절공원은 어떤 곳인가? 
구로구와 양천구에 걸쳐 있는 온수도시자연공원은 잣절지구, 신정지구, 벽산지구, 온수지구, 신월지구 등 5개 지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장기미집행공원인 잣절지구, 신월지구, 신정지구에 대한 공원화사업이 서울시 예산으로 4년전부터 추진된 곳이다. 
그 중에서 매봉산 진입구간에 위치한 잣절지구는 서울시 예산으로 지난 2006년부터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해 올해 2차 사업을 완료했으며, 3차사업을 마무리 되는 내년이면 잣절공원은 완성된 모습을 갖추게 된다. 이번에 완공된 생태습지원을 통해 숲속의 체험학습은 물론 수생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잣절공원의 단계별 조성과정은?
8만7903㎡ 규모인 잣절공원 조성사업은 서울시 예산으로 3단계에 걸쳐 추진되고 있다. 1단계는 2006년부터 2007년까지 사업으로 배드민턴장 4면, 약수터 2개소 정비, 생태연못 조성, 등산로 정비 등을 실시했다. 이번에 완공한 2단계사업은 기존 미나리꽝을 활용해 생태습지원을 조성했으며, 자연학습장, 어린이놀이터, 전통정자, 야외무대 등을 설치해 학습과 체험의 공간으로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 마무리될 3단계사업은 매봉산으로 진입하는 곳을 정비하게 되는데, 생태수로, 만남의 광장 등을 조성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이면 잣절공원은 구로구의 대표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원의 특징 및 장점은?
매봉산 입구에 위치한 잣절공원은 도심속에서 개구리 소리를 들을 수 있을뿐더러 나무 밑에 이끼가 낄 정도로 깨끗한 청정지역이다. 특히 공원 초입에 들어선 생태습지원은 다양한 수생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매봉산과 와룡산으로 이어지는 산자락길 등산로는 숲속의 자연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됐다.
주택가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어린이놀이시설이 설치됐으며, 휴식의 공간인 전통정자, 체육단련시설 등이 들어서 아이들에서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에서 이용가능한 공원으로 조성했다.
전통정자의 이름을 짓기위해 지역주민의 의견과 구 홈페이지 등을 통한 여론수렴 절차를 걸쳐 참새가 많은 봉우리라는 뜻으로 ‘매봉정’이라고 명명하고 현판을 설치했다.
이렇듯 잣절공원은 단순히 휴식공간이 아닌 소소한 이야기꺼리가 있고, 주민들이 자연과 접하면서 만날 수 있는 소통과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원 내 운영프로그램은?
잣절공원 내 매봉산에는 2007년부터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숲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과 연계해 습지의 생태보전에 대한 기능을 설명해주고, 계절별 습지 내 동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는 ‘습지생태학습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잣절공원의 비전은?
2011년도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완전한 잣절공원으로 태어난다. 잣절공원은 동식물의 서식처이면서 주민들에겐 휴식공간으로 학생들에겐 생태체험학습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면서 소통하는 공간으로 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될수 있다는 점이 잣절공원이 갖고 있는 가치이며, 비전이다.

2011년 구로구 공원녹지정책은?
얼마전 한국조경사회에서 주최한 ‘제1회 녹색공간대상 공모전’에서 구로구가 ‘구로1동 그린웨이 조성사업’으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구로구 녹지정책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내년에는 관내에 위치한 4개산과 3개 하천을 활용해 ‘구로 올래길 개발사업’을 2011년부터 3개년에 걸쳐 추진할 계획이며,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궁동 생태공원 조성사업’ 2단계 사업 역시 2011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계남근린공원 내 공원이용자도로 조성사업, 벚꽃십리길 조성사업, 은일정보고 이적지 주차장 및 공원조성, 온수체육공원조성사업, 마을마당(소공원) 확충사업, 어린이공원 현대화사업, 생활주변 자투리땅 녹화, 민간건축물 옥상녹화, 아파트 열린녹지 조성사업, 가로수 경관수준 향상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산림청과 서울시 추진사업인 ‘1도 1수목원 조성사업’으로 조성 중인 10만㎡ 규모의 ‘항동 서울 푸른수목원 조성사업’은 서부푸른도시사업소에서 2011년말 목표로 진행중에 있다.

공원녹지측면에서 구로구의 비전은?
구로하면 굴뚝공단 지역으로 못사는 동네로 인식되고 있는데, 도시재생을 통해 구로의 이미지를 바꾸어야 한다. 이와 함께 구민 스스로도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구로구에는 4개의 산과 3개의 하천이 있는데 이들 녹지를 연결하는 올레길 개발사업을 통해 구로를 하나로 연결할 것이다. 또 녹지에 문화를 접목시켜 ‘문화가 흐르는 녹지’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예를 들면 띠 녹지를 조성하면서 구로구 문인협회원의 시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구로구 미술협회원의 그림도 녹지 속에 전시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할 것이다. 또 등산로 및 산책로 곳곳에 책보관함을 설치해 구민들을 배려하고자 했다.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은 범죄를 줄어들게 하듯이,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로, 문화가 흐르는 녹색의 구로구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다.

사업개요
사업명 : 온수도시자연공원(잣절지구) 조성사업 2단계 공사
사업면적 : 3만7620㎡
사업비 : 15억9800만원(서울시비·보상비 제외)
사업기간 : 2009. 9 - 2010. 10
발주처 : 구로구청
설계사 : 에코텍엔지니어링(주)(대표 김현규)
시공사 : (주)유일산업개발(대표 유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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