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해운대구 반송동 부산도시철도 4호선 영산대역 인근 옹벽에 대형 경관디자인이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4호선 영산대역을 신설하고 해운대구 반송로를 확장하면서 생긴 길이 160m, 높이 5~13m의 옹벽에 세라믹 부조 벽화를 설치했다.
이번 경관디자인 조성은 기존 콘크리트 옹벽이 벽화나 평면 타일 마감기법 등을 사용, 미관상 특징이 없어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이 경관디자인은 소나무, 학, 빌딩을 형상화해 전통이 살아있는 살기 좋은 미래도시, 반송을 표현했다. 소나무와 학은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반송(盤松)의 전통을 상징하며 여기에 빌딩을 배경으로 사용해 첨단 도시의 이미지를 더했다.
공사는 또 벽화에 LED 야간 조명을 설치해 반송 지역 야경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부산도시철도 4호선은 지난 2003년부터 토목공사를 시작, 미남교차로에서 기장군 안평까지 총연장 12.7km로 모두 14개역이 들어서며 현재 9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장은 “도시철도도 도시 미관과 디지인이 강조되는 시대적 흐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이 세라믹 부조 벽화는 반송을 대표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라믹 부조 : 1300℃ 이상 고온에서 소성, 중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판 위에 조각함으로써 자유자재로 어떠한 사물도 다양하게 연출하는 마감재이다. 수명이 영구적이며 중량감을 더해 변색이 없는 것이 특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