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철 산불 발생건수와 피해면전이 예년 보다 크게 늘어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산림청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12월15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70건으로 피해면적은 70ha에 달했다. 이는 예년(34건 발생, 24ha 피해)에 비해 발생건수는 2배, 피해면적은 2.9배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인명과 가옥, 문화재 등에 피해를 입힌 재난성 산불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산림청은 전했다.

이처럼 올해 산불발생이 급증한 것은 최근 10년 사이 가을철 가뭄이 가장 극심했던 데 따른 것으로 산림청은 분석했다.

또 지난달 23일 북한 포격으로 발생한 연평도 산불로 산림 25ha가 불탔고, 지난 3일 강원 삼척의 주택화재가 산으로 번져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야간산불로 이어지면서 산림 30ha가 소실되는 바람에 피해면적이 커졌다. 이 두 산불은 전체 피해면적의 79%를 차지했다.

산불발생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49건으로 전체의 70%를 차지한 가운데 쓰레기 소각 7건(10%), 낙뢰 3건(4%), 건축물실화 2건(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남(15건)과 강원(14건)에서 모두 29건이 발생해 41%를 차지했고 충북·경북 각 7건, 부산 6건, 전남 5건, 울산 4건 등이었다. 반면 대구·광주·제주는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올해 초부터 지난 15일까지 산불은 모두 268건이 발생해 산림 234ha가 피해를 입었다. 예년 같은 기간의 506건, 3718ha에 비하면 건수는 절반 수준이며 피해면적은 7%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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