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종위기 2급 동물인 ‘맹꽁이’
맹꽁이 서식지가 경기도 평택시에 조성된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맹꽁이의 개체 수 확충을 위해 오는 12월 9일까지 비전동 덕동산공원에 140㎡ 규모의 맹꽁이 생태서식지 ‘꽁나라(가칭)’를 조성할 계획이다.

맹꽁이 안전지대인 ‘꽁나라’에는 자연석 호안과 급수장비 등이 설치된 생태연못이 만들어지고 큰고랭이, 마름, 매자기 등의 수생식물도 식재된다.

또 맹꽁이를 관찰할 수 있는 휀스 및 안내판을 설치해 학생들을 위한 생태학습 공간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맹꽁이의 안전한 부화와 생태환경 조성을 위해 반경 10m 안에서는 고성방가는 물론 애완견 접근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설치, 시민들에게 맹꽁이 보호를 요청한다는 방안이다.

시는 공사가 마무리되면 환경단체와 함께 임시 보호서식지에 있는 50여 마리의 맹꽁이를 이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맹꽁이는 서식지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며 “생태 서식지가 조성되면 맹꽁이가 2~3배 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평택 맹꽁이는 지난해 7월 덕동산공원에 인공폭포를 설치하던 중 올챙이 상태로 100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는 2007년 평택에서 맹꽁이가 종적을 감춘 뒤 2년만이다.

당시 환경단체들은 공사장 인근에 웅덩이를 파 임시 서식지를 만들어 맹꽁이 올챙이를 이주시켰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말 올챙이 200여 마리가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동사했다.

이후 웅덩이 물이 마르는 등의 이유로 맹꽁이 개체는 계속 줄어 현재는 50여 마리만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맹꽁이는 1970년대까지 전국적으로 흔하게 서식했지만 이후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서식지의 파괴로 극히 제한된 지역에 분포돼 있다. 환경부는 2005년 맹꽁이를 멸종위기 2급 동·식물로 지정했으며 양서류로는 금개구리와 함께 2종만 지정돼 있는 희귀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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