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포늪 항공사진

 

창녕 우포늪이 37년만에 다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경남 창녕군 유어면 일대의 창녕 우포늪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우포늪은 문화재보호법이 제정된 1962년 12월 3일 ‘창녕 백조 도래지’란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1973년 7월 19일 도래하는 철새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문화재 지정이 취소됐다.

창녕 우포늪은 우포늪을 비롯해 목포늪, 사지포, 쪽지벌 등 4개의 늪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자연내륙습지다.  

 

▲ 우포늪 전경


특히 이곳은 철새의 주요 서식처로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청머리오리 등 다양한 조류들이 관찰되고 있으며, 멸종위기식물인 가시연꽃의 국내 최대 자생군락지가 조성돼 있다.

이처럼 습지 생태계 지역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우포늪은 지난 1998년 람사르 협약 보존습지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우포늪은 주민들이 물고기와 논우렁을 잡는 등 인간의 지속가능한 토지이용으로 생활문화와 조화를 이루고 있어 생물 지리적, 생태학적, 경관적 가치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에 지정 예고한 ‘창녕 우포늪 천연보호구역’은 앞으로 한달 간 일반인, 관련학자, 토지소유자, 지방자치단체 등의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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