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북천 공사 전·후

 

서울 성북천이 주민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성북구는 지난 2002년 5월 시작된 관내 성북천 복원 및 정비공사가 8년여 만에 모두 끝나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18일 밝혔다.

총 5단계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 사업은 지난달 31일 4, 5단계 구간 공사가 동시에 마무리되면서 성북구 내 전 구간에 대한 성북천 복원 및 정비공사가 완공됐다.

투입된 공사비는 성북천 복원구간에 250억원, 정비구간에 130억원 등 모두 380억원이다.

공사 구간은 한성대입구역에서 대광초등학교에 이르는 2.5km로, 이 중 복개구간이 1.5km, 덮여있지 않은 구간이 1.0km다.

특히 내년에는 동대문구 구간인 대광초에서부터 청계천까지의 1.0km 구간 공사가 마무리되면 성북천 산책로를 따라 청계천까지도 갈 수 있게 된다.

구는 건천인 성북천의 수량을 풍부하게 해 물고기와 새가 서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구는 인근 지하철역사, 통신구, 전력구에서 배출되는 지하수를 성북천으로 흐르게 했다.

이와 함께 구는 성북천을 보다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장애인, 노약자, 유모차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와 진입계단을 곳곳에 설치했다.

아울러 성북천 변에 갯버들, 수크령, 달뿌리풀, 철쭉류, 벌개미취, 쑥부쟁이, 담쟁이, 조팝나무, 벚꽃나무, 은행나무 등을 심어 이곳에서 계절별로 다양한 꽃과 풀, 나무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구 관계자는 “성북천 변에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운동시설, 음악분수, 바람마당, 징검다리 등이 조성돼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여가생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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