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시가 서울대학교 백운산 학술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림박물관’ 건립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시의회가 서울대 남부 학술림 내 산림박물관 건립 계획안을 보류시켰기 때문이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광양시가 임시회에 낸 ‘산림박물관 건립 설치 계획안’이 부실, 다음 회기에 재심사키로 했다.

시의회는 산림박물관 운영 주체가 광양시가 아닌 서울대가 되고, 박물관 위치가 산림현장과 동떨어져 있는 광양읍 광양여고 옆 서울대 남부 학술림 본부 안이어서 적합하지 않다고 전했다.

시의회는 또 총사업비 70억5000만원 중 시비가 50억5000만원으로 너무 많아 제동을 걸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광양시 산림자원과 관계자는 “산림박물관 건립은 ‘그린 광양 그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서울대라는 브랜드 파워 등을 활용해 안건을 재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두대간의 끝자락인 광양 백운산에는 서울대 학술림 8000여ha가 대규모로 조성돼 있다.

광양시는 지난 100여년 동안 잘 가꿔진 학술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오는 2012년까지 남부연습림 관사와 숲 일대 2만㎡를 산림박물관 등으로 건립하기 위해 서울대와 논의해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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