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는 각종 개발사업과 해변 확장으로 인해 사라지는 해안지역의 식생물을 복원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강릉시와 원주지방환경청 등에 따르면 이 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19년까지 10년 동안 주문진~옥계지역 해변 64.5㎞를 대대적으로 복원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44억5900만원이 투입된다.

시는 현재 하시동 안인사구의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구간에 해안 식생물 재배지를 조성하고, 인근 해변으로 옮겨 심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안 식생물 복원은 순비기나무, 해란초, 갯메꽃, 갯방풍, 갯씀바귀, 참골무꽃, 개완두, 털딱지꽃 등 지역 향토색이 짙은 수목과 초화류 등을 6600㎡에 재배지를 조성한 뒤 이를 점차 인근 해변으로 이식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부터 해안식생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해안식생이 양호한 지역에 경관 울타리를 설치해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또 관광객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는 이들 해안 식생물을 관광자원화 할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각종 개발로 인해 해안 식생물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어 내년부터 일부지역에 서식하는 식생물을 복원해 아름다운 해안 야생화가 되살아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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