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11년도 예산 및 기금(안) 규모를 올해보다 6.2% 늘어난 3조3709억원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정부 총 재정(안) 309조6000억원의 1.09%로, 역대 최고 점유율에 해당하는 것이다.

3조3709억원 가운데 예산은 1조9442억원으로 2010년보다 7.0% 늘었고, 문화예술진흥기금을 비롯한 6개 기금은 1조4267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이에 따라 내년도 문화부 재정은 ▲계층·지역 간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친서민 문화복지 강화 ▲온 국민이 쉽게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 향유기반 확대와 품격 있는 주요 문화공간 조성 ▲고부가가치 신성장동력인 콘텐츠산업 육성 및 시장 선진화 지원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자원 개발 등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생활체육 활성화 및 국제체육행사의 성공적 개최 지원과 전문체육의 국제경쟁력 제고 등에 집중 투자될 계획이다.

부문별 편성 현황을 보면 문화예술 9546억원, 콘텐츠 4813억원, 관광 9207억원, 체육 7797억원, 문화관광 일반 2346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내년도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계층·지역 간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물질적 측면의 복지 외에 국민의 행복과 삶의 만족을 배려하는 문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함에 따라 친 서민 문화 복지를 대폭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별로 저소득층에게 제공되는 바우처에 올해보다 281억원 증액된 총 379억원이 지원된다.

또 찾아가는 문화순회공연, 우수 문학도서 나눔사업 등 ‘소외계층 문화역량 강화’ 사업에 총 229억원, 일선 초중고교와 복지시설 등 대상 문화예술교육 강사 파견에 총 500억원을 투자한다. 저소득층·장애인·노인·다문화가정 등 문화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을 내실화해 대국민 서비스 수준을 제고하고, 총 1067억원을 투입해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약 1만2000여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재의 문화부 청사 자리에 추진 중인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들어설 국립현대미술관 건립에 각각 256억원과 700억원이 투입돼 2012년 완공된다.

문화·역사·이야기가 있는 물길 등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해 ‘문화가 흐르는 강’으로 재창조하기 위한 강변문화관광권 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문화부는 강 문화 관광콘텐츠의 지속적인 발굴과 강변 인근 문화·관광정보의 DB구축을 통해 강변을 새로운 여가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역별로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고유의 자연문화유산을 활용한 강변 문화관광 상품 및 자원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예산은 올해보다 37억원이 증가한 57억원이 투입된다.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프로젝트에도 32억원이 배정됐다. 문화부는 도보여행 수요 증가와 ‘녹색관광’의 흐름에 부응하는 친환경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옛길(삼남대로, 영남대로 등), 강길, 바닷가길 등 다양한 걷기 좋은 길을 발굴, 조성하는 스토리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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