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고추나무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으로 학명은 Euscaphis japonica이다.
속명 Euscaphis는 그리스어로 ‘좋다’는 의미의 eu와 ‘작은 배’라는 의미의 scaphis의 합성어로 열매의 형태에서 나온 말이다.
이 속의 식물은 전 세계적으로 3종이 동아시아에 분포하며 우리나라에는 말오줌때 1종이 분포한다.
종명 japonica는 ‘일본산’이란 뜻이다.
말오줌때란 이름은 가지를 꺾으면 말 오줌 냄새가 나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열매가 말의 오줌보를 닮았기 때문에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높이가 3~4m 정도 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 내지 소교목으로 잎은 마주나며 5~11개의 소엽으로 구성된 기수 우상복엽으로 길이는 약 12~23cm 정도이고 소엽은 긴 난형 또는 피침상 타원형으로 길이 4~8cm, 너비 2~3cm이며 가장자리에는 잔 톱니가 있다.
꽃은 가지 끝에 원추화서로 피는데 꽃자루의 길이는 21cm에 달하고 화관의 지름은 5mm로 황록색이고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로 5~6월에 핀다.
열매는 골돌과로 1~3개씩 달리고 길이 1.5~2cm로 8~9월에 홍자색으로 성숙하며 종자는 검은색이다.

 

 

자생지
황해도 해안과 전남북 및 경남 지방과 남부 섬 지방에 자생한다.
우리나라 외에 일본, 중국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5월에 줄기의 끝에 큰 원추화서로 백색 내지 연한 황백색으로 핀다.
잎은 기수 우상복엽으로 잎의 표면에 약한 광택이 나며 아름답다.
말오줌때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열매에 있는데, 골돌과가 1~3개씩 달리며 찌그러진 타원형에 끝이 뾰족하며 붉은색에 다육질이고 그 위에 검은색의 광택이 나는 둥근 종자가 박혀 있다.

성질과 재배
남부 해안 지방 원산이라 추위에 약한 것으로 보이며 남부 지방에서 재배 및 식재 가능한 것으로 생각된다. 햇볕이 잘 쬐는 곳을 좋아하지만 어느 정도 그늘에서도 견딘다.
번식은 종자로 하는데, 가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이듬 해 봄에 파종하는데 발아율은 좋은 편이다.
채종 후 너무 마르면 잘 발아하지 않거나 2년째 봄에 발아하므로 너무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르는데 성장 속도는 보통이다.
말오줌때의 병해충은 잘 알려진 게 없으나 큰 피해를 입히는 병해충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자라며 가정 정원, 공원 등에 한 두 그루씩 심으면 좋은 나무이다.
반그늘 정도에서도 개화와 결실이 잘 되므로 큰 나무와 곁들여 심는 배식도 좋다.
복엽의 잎도 아름답지만 열매가 매우 아름다우므로 가을 열매 나무로 가치가 높다.
이식에는 잘 견디는 편이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와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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