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느릅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Zelkova serrata이다.
속명 Zelkova는 이 속의 코카사스 지방의 향명에서 유래되었다.
종명 serrata는 ‘톱니가 있다’는 뜻으로 잎의 톱니를 나타낸다.
높이 20-30m 까지 크게 자라는 교목으로 줄기의 직경도 3m정도까지 자란다.
수피는 갈색이 나는 회흑색으로 오래되면 비늘처럼 껍질이 벗겨진다.
잎은 어긋나며 길이는 2-13cm, 너비는 1-5cm로 처음엔 양면에 털이 있으나 점차 사라진다. 자웅동주로 꽃은 단성화로 피며 수꽃은 새가지 끝에 모여 달리고 암꽃은 1개씩 달린다. 열매는 10월에 익는데 불규칙한 편구형이고 딱딱하며 직경이 4-5mm로 뒷면에는 능선이 있고 과피는 회흑색이다.

자생지
우리나라 평안남도와 함경남도 이남의 산지에 자생하며 예부터 마을의 정자나무, 방풍수 등으로 많이 심어왔고 또 목재는 고급 가구재로 사용해 왔기에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나무이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과 만주, 일본에도 분포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4-5월에 피고 열매는 10월에 익지만 모두 관상 가치는 전혀 없다. 느티나무는 꽃이나 열매를 즐기는 나무는 아니며 가지와 잎이 무성하고 나무가 크게 자라므로 대표적인 녹음수요 정자나무로 이용된다.
단풍은 개체에 따라 황갈색, 황색, 홍색, 홍갈색 등으로 다양하게 물들며 매우 아름답다.

성질과 재배
추위에 강하여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햇볕을 좋아하므로 양지 바른 곳에서 기를 때 성장과 수형이 좋으나 내음성도 꽤 있는 편이다.
성장 속도는 비교적 빠른 편이다.
번식은 전적으로 실생에 의하는데, 가을에 익은 종자를 채취하여 직파하거나 노천매장 하였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에는 포장이 마르지 않도록 짚이나 거적 등으로 덮어 관리한다.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른다.
느티나무는 병해충이 많은 편이지만 병해충으로 인해 관상 가치가 크게 떨어지거나 고사하는 일은 흔치 않다. 병해로는 백분병, 갈반병 등이 발생하며 충해로는 진딧물, 깍지벌레 등이 피해를 입히므로 적절히 방제할 필요가 있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느티나무는 잎이 무성하고 수형이 정연한데다 단풍이 좋아 녹음수로 인기가 아주 좋다. 또 뿌리가 깊게 벋고 강하며 질겨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쓰러지는 일이 없어 방풍수로도  좋다.
독립수로 자랄 경우 수형은 넓은 우산형이 되며 집단 식재하면 거꾸로 세운 빗자루 형이 된다. 학교원, 공원, 자연 생태정원 등에 좋으며 한적한 도로나 공원의 가로수로도 좋다.
요즘은 전원주택 등 가정 정원에서도 느티나무를 많이 심는데 나무가 너무 크게 자라므로 부지가 특히 넓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적절한 나무는 아니며 자주 전정하여 자람을 억제해 주어야 한다.
수성이 강하고 이식에도 잘 견디며 큰 나무의 이식도 가능하지만 뿌리가 질겨 작업하기는 어려운 편이다. 이식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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