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신공덕동에 위치한 브라운스톤 공덕은 290세대의 작은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150m에 달하는 긴 계류를 시도했다. 이 계류의 가장 큰 특징은 한 눈에 수경시설을 모두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계류의 시작점인 꼭대기에서 바라본 경관은 수경시설과 풍부한 녹음이 어우러진 여느 산책길과 비슷하다. 하지만 발걸음을 옮길수록 숨겨져 있던 모습을 하나씩 드러낸다. 작은 분수, 높은 분수, 벽천 그리고 생태계류까지 양파 껍질 벗겨지듯 걸음을 옮길 때마다 새로운 경관을 하나씩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부지는 넓지 않지만 걸을 때마다 새로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브라운스톤 공덕의 조경을 살펴본다.


150m 길이의 긴 수경시설
이 단지는 3동밖에 되지 않는 작은 단지이지만 150m에 달하는 긴 계류가 조성돼 있다. 그 덕분에 단지 뒤편 산책로 어디에서든 물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단차를 이용해 만든 이 계류는 조용히 흐르는 생태연못과 속도감이 느껴지고 높이와 모양이 다른 각종 분수시설 등 지점마다 색다른 모습을 띄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브라운스톤 공덕만의 특화디자인 적용

브라운스톤 공덕은 나뭇가지를 모티브로 한 디자인을 외부 공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주요 시설물의 메인 테마로 이를 활용한 것이다. 이수건설은 공덕뿐 아니라 타 단지도 특화된 디자인을 시도하고 있다. 용산단지는 나뭇가지에 비친 햇빛 문양을, 돈암역의 동선단지에는 벚나무와 같은 꽃잎이 휘날리는 문양을 메인 테마로 했다.
발틱브라운색을 활용한 장식원형 문양은 공덕 단지의 바닥 포장 특화디자인이다. 이 문양은 주·부출입구뿐 아니라 메인입구 분수의 판석에서도 볼 수 있다.


곡선의 동선, 다양한 경관 보여줘
단지의 산책로가 길지 않은 만큼 동선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산책로가 길게 느껴질 뿐 아니라 곡선 안쪽에 숨겨진 공간이 가까이 가야만 볼 수 있어 장소마다 다른 경관을 보여준다.

놀이터도 가족이 함께 즐기는 공간
이 단지는 놀이터도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맨 위쪽에 위치한 놀이터는 풍부한 수림대를 조성해 안정감을 높이고 녹음 속에서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놀이터로 이름 지어진 단지 하부의 놀이터는 그 이름처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넓은 평상과 가족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조형가벽이 그 공간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숲속의 수다’라는 제목의 이 가벽은 모자이크타일을 활용해 디자인한 것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밝은 이미지를 표현했다.

테라스가든, 고급 쉼터로 조성
테라스가든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의 쉼터로 이 단지만의 특성을 살려 직접 디자인한 커다란 가제보가 자리 잡고 있다. 높은 단차를 활용해 더욱 웅장한 느낌의 가제보가 조성됐으며 목재로 만든 은은한 문주와 휀스, 그리고 바닥 데크가 한데 어우러져 편안하면서도 아늑한 공간이 연출됐다. 테라스 가든 앞쪽에는 계류가 흐르고 오른편으로는 잔디밭과 미술조형물이 배치돼 있어 계류와 미술조형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계류 특화하고 다양한 분수 시도
부출입구를 지나 관리사무소 쪽으로 걸어오면 시원한 조형분수를 만날 수 있다. 고급스런 화강석 판석과 스페이스월, 조형의자를 형상화한 통석 등이 어우러진 이 조형분수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가 돋보인다. 각종 수경식물과 초화류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는 생태계류 곳곳에서도 높이와 형태가 다른 다양한 분수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산책길을 걷다보면 중앙광장의 필로티 구간과 연결된 원형 벽천도 볼 수 있다. 원형의 탑에서 떨어지는 은은한 물줄기가 특징인 이 벽천은 물레방아를 형상화한 조형물과 안개분수로 멋스러움을 가미했다.

풍성한 녹음, 걷는 재미 높여
브라운스톤 공덕은 도심에 위치해 있는 작은 단지이지만 녹지율을 극대화시켜 산책을 즐기기 좋은 단지로 만들었다. 특히 2톤 색채 시도와 크기·모양을 고려한 다층식재 등 꼼꼼하게 설계된 식재 배치가 녹색경관을 한층 강화시켜준다. 동선과 단지 배치로 인해 넓어진 공간도 섬세하게 디자인해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며 왕벚나무길, 소나무 군식지, 조형성이 뛰어난 청단풍 등의 특징 수목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준다.
저녁시간에는 앉음벽 매입등, 태양열을 이용한 녹지등, 수목투시등, 파고라 부착등, 수변효과등, 선큰블록등의 은은한 야간조명으로 색다른 분위기의 산책로가 연출된다.

▲ 공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중앙광장의 조형 파고라

▲ 소외되기 쉬운 작은 공간도 조형 수목 배치해 녹지율 높여

▲ 색채와 시설물디자인 등 통합디자인으로 고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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