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벤치

 

시민들이 직접 디자인한 벤치가 서울시내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2일 시민과 함께 공공편의 시설물인 벤치 및 의자 디자인을 개선하고자 실시한 ‘2010 벤치·의자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 87점을 선정 발표했다.

시는 수상작 가운데 제작이 가능한 작품을 실물로 제작해 오는 9월 17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리는 ‘서울디자인한마당’ 행사에 전시한 뒤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해 지속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압정벤치의자

 



‘유니버설’과 ‘그린’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430점이 접수됐다. 유니버설 부문에서는 윤학남·조현진 씨의 ‘한강벤치’와 김태민·박현우 씨의 ‘압정벤치의자’ 2개 작품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다.

‘한강벤치’는 레일 양끝의 높이를 다르게 해 S자 형태의 레일을 따라 의자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압정벤치의자’는 벤치의 이동과 보관이 쉽도록 고안한 점이 특징이다.

 

 

▲ Tube

 



그린 부문 금상은 서두원·정지훈 씨의 ‘튜브(Tube)’와 전다혜 씨의 ‘에코 벤치(Eco Bench)’가 차지했다. ‘튜브’는 원형으로 제작된 벤치 중앙부에 발을 담그고 쉴 수 있는 자연친화적 테마이고, ‘에코 벤치’는 버려지는 나무를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은상 10작품, 동상 20작품, 입선 53작품 등 총 87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이번 수상작 중 임재홍 군의 ‘앉는 여유’가 이례적으로 심사위원장 특별상을 수상했다.

 

 

▲ Eco Bench


올해 작품심사 위원장을 맡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배융호 사무총장은 “무엇보다 시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공공편의 시설물이 디자인 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임재홍 학생처럼 시민들의 꿈도 함께 디자인 할 수 있는 뜻 깊은 공모전이었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은 19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상자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금상 300만원, 은상 100만원, 동상 30만원, 입선 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는 수상작에 대한 작품집과 매뉴얼을 제작해 시민이 함께하는 디자인서울을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자치구 및 산하사업소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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