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원에 따르면 ‘리지나뿌리썩음병’의 병원균은 버섯종류로 평상시 흙속에 휴면에 있던 포자가 폭염이나 피서객들의 취사 또는 캠프파이어로 지면온도가 40~60℃로 올라가면 발아한다.
발아한 병원균은 접시모양으로 굴곡을 가진 갈색버섯이 되는데, 이것이 ‘파상땅해파리버섯’이다. 이 버섯으로 병의 감염여부는 쉽게 판단할 수 있으며 주로 소나무·해송·낙엽송 등의 뿌리부분에서 발견된다.
과학원은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주변 나무들 수십 그루가 함께 전염돼 말라 죽고, 방제조치를 하지 않으면 약 5년간 매년 6~7m의 속도로 병이 확산된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서해안 지역의 태안, 서산, 서천 등 해수욕장 해송림에서 피해가 확산돼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파괴하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주의보를 발령해 피서객들에게 소나무 숲 내에서 캠프파이어, 쓰레기 소각, 취사 등 ‘불’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해수욕장 등 각종 피서지 주변의 소나무 숲을 관리하는 담당자들에게도 소나무 숲 내에서의 불을 엄격히 금지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