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신도시 A8 블록은 ‘연리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자연과 연못이 있는 마을이라는 의미다. 이 단지는 외곽을 흐르는 실개천을 단지까지 이어와 단지 곳곳에 이야기가 엮인 계류를 만들어 냈다. 물의 시작점인 연리원에서부터 중앙광장의 길을 따라 대형 스크린분수를 설치해 놓은 물방울 마당, 전통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진 샘여울 마당, 케스케이드형 분수인 물보라 마당까지 단지 내에서는 재미요소가 담긴 수경공간은 곳곳에서 즐길 수 있다.
파주 신도시의 ‘블루 네트워크’ 계획과 어우러져 더욱 그 가치가 높아진 ‘연리지’ 조경의 재미요소를 찾아본다.

자연석으로 만든 스크린워터
중앙광장의 스크린워터는 넓게 트인 광장의 특성과 물을 테마로 한 연리지 단지의 시원한 이미지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다. 스크린워터를 활용해 시원하게 물을 떨어트리고 아래에서 위로 쏟아 오르는 분수도 배치했다. 특히 이 스크린워터는 인조석이 아닌 자연석을 활용해 한층 고품 있는 이미지를 부여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넓은 수경 공간 중간에는 디딤돌을 배치해 물을 더 가까이 즐길 수 있으며 밤에는 야간조명과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연리원, 단지 내 계류의 시작점

연리원은 단지 내를 흐르는 계류의 시작점이다. 여기서 시작한 물은 단지 내를 돌고 돌아 단지 끝에서 원래의 물줄기와 다시 만난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이곳은 천연석을 자연스럽게 쌓아 벽천을 만들어 냈으며 수생식물, 관목 등을 활용해 전통 연못의 이미지도 부여했다.

항아리·정화지 등 수경시설 효율 높여
연못과 계류가 곳곳에 배치돼 있는 만큼 수경시설을 위한 고민도 다수 이뤄졌다. 연못 옆에 조성한 정화지는 물을 맑게 하기 위한 곳으로 정화식물과 돌 그리고 정화를 위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연못의 물은 자연스럽게 이곳으로 유입돼 깨끗하게 정화된 후 다시 흘러가게 된다.
또 연못 중앙에는 물고기들이 겨울나기를 할 수 있는 동면장소를 마련해주었으며 여름에 뜨거운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항아리도 곳곳에 배치해 뒀다. 이런 배려의 효과로 준공된 지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잉어와 붕어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다.

고목과 어우러진 조형파고라, 인기 쉼터
벽산건설은 현재 벤치와 조형파고라 등 기초적인 시설물은 단지 특징을 살려 직접 디자인해가고 있다. 연리지 피크닉마당에 배치된 조형파고라가 그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다. 이 파고라는 넓은 원형으로 아늑한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며 비와 햇빛을 피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큰 느티나무가 파고라 뒤쪽으로 함께 어우러져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한층 돋보인다.


단지 곳곳에 과실나무 식재

주민이 편안한 그리고 실용적인 조경을 추구하는 벽산건설의 그 의지는 연리지 단지에서도 볼 수 있다. 특히 매화나무, 대추나무, 석류나무, 모과나무 등 갖가지 과실나무를 외부 공간 곳곳에 심어 주민들이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그늘진 곳곳에 벤치를 놓거나 앉음벽을 조성해 두어 많은 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이야기 나누며 녹음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꽃등과 전통기와 등 옛 모습 그대로
샘여울 마당은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장소다. 특히 전통정자는 문화재기술자가 직접 설계·시공한 것으로 문화재 복원에 이용되는 고급 전통기와를 사용하고 조형가벽 역시 옛 기와를 이용하고 전통무늬를 새겨 넣었다. 멋스러운 꽃무늬가 인상적인 꽃등 역시 옛 굴뚝 모습을 그대로 담아냈다.

▲ 어느 방향에서든 즐길 수 있는 대형 케스케이드, 물보라 마당
▲ 우거진 나무 그늘도 즐길 수 있는 놀이터
▲ 편안한 디자인과 색깔에 기능성이 부여된 앉음가벽과 바닥 디딤석
▲ 녹음과 각종 초화식물이 어우러진 친환경 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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