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지정 제2호 ‘담양 시목 유기농 생태마을’의 젊은 농군 4인방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나정채(41) 대표, 김기회(40), 신현만(48), 나성규(27)

전남도가 전국 최초로 시도하고 있는 ‘유기농 생태마을’이 농촌을 살리는 성공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생태계 복원은 물론 공동체의식 함양, 생산비 절감, 소득 안정, 젊은 세대 귀농 유인 등 ‘1석5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것.

3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유기농산물 인증면적이 경지면적의 10% 이상인 광양시 관동마을, 담양군 시목마을·황덕마을, 무안군 대내마을, 함평군 홍지마을 등 5곳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하고 있다.

이들 유기농 생태마을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논 주변에 새들이 좋아하는 각종 미생물과 우렁이, 메뚜기, 여치 등과 같은 곤충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자취를 감췄던 제비, 백로와 같은 새들의 개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발견되기 시작한 멸종위기종 ‘긴꼬리 투구새우’는 친환경농업을 실천하는 벼 재배포장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생물이 됐다.

또 유기농업은 그 특성상 집단으로 단지를 조성함에 따라 벼를 비롯한 재배농산물의 경우 육묘부터 수확까지 공동으로 작업이 이뤄져 농촌의 공동체 의식도 높이고 생산비 절감 효과도 있다.

여기에 사전에 전문유통업체나 농협 등과 계약 재배하거나 직거래 형태로 생산전량을 판매하기 때문에 판로와 소득이 모두 안정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기농에 도전하는 귀농인구가 점차 늘고 있으며, 유기농 생태체험과 우수사례를 배우기 위해 소비자와 농업관련 단체 등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성호 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유기농 생태마을을 단순히 안전 농산물만을 생산하는 공간이 아닌 주거, 생활문화, 지역민의 가치관까지도 친환경적인 저탄소 생태문화 공동체로 만들어나가겠다”며 “이를 통해 언제든지 볼거리, 먹을거리, 이야기 거리가 있는 유기농으로 잘사는 농촌 성공모델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14년까지 유기농을 앞장서 실천하는 선도마을 50곳 이상을 유기농 생태마을로 지정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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