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화두는 단연 자연미를 최대한 살린 친환경 주거문화가 대세였다.
한국경제신문이 주최하는 '2008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공모전'에서 한화건설이 서울 뚝섬에 선보인 초고층 고급 주상복합단지 '갤러리아 포레'가 영예의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16개 부문 62개 건설업체가 응모해 치열한 경합 끝에 종합대상을 포함,모두 21개 당선작이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에서 특히 조경부문이 뛰어난 작품은 종합대상을 받은 한화 갤러리아 포레를 비롯 자연친화부문대상을 받은 삼성물산의 '대구 달서 래미안'과 웰빙아파트부문대상을 수상한 '서울은평뉴타운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아파트부문대상의 '한라건설 비발디'가 다양한 테마조경을 펼쳐보였다.

올해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에 빛나는 '갤러리아 포레'는 서울숲을 끌어안은 일곱 빛깔 명품정원이 눈길을 끈다.
한강과 어우러진 서울숲의 녹색환경과 초고층 건축물이 '충돌하지 않고 호흡'하는 수작이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일곱 빛깔 테마정원은 서울숲과 어울러 또 다른 매력으로 인상 깊다.
이 단지에는 '7원(園)7색 명품 정원'이라는 이색공원이 주민들의 쉼터로 자리한다.
세계적 조경 디자이너 마시모 교수가 고안한 아이디어로 이 정원은 서울숲과 딱딱한 모양의 초고층 주상복합이 깔끔하게 어울리도록 한 핵심 요소가 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일곱 개 정원 중 첫 번째는 '서울숲'이다.
나머지 정원은 숲의 역사를 시생대에서 현 시대까지 지질학적 구분으로 5개의 테마로 각각 설정했다.
녹색정원이 건물 내 1~5층에 있으며 29층에는 서울숲 조망권이 확보된 옥상공원을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이와함께 자연친화부문대상을 받은 삼성물산의 대구 달서 래미안에는 국내 처음으로 땅속 지중열을 이용한 온수 냉난방 공급방식도입과 민물조개가 살아 숨 쉬는 실개천이 자연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지난해 7월 완공한 '대구 달성 래미안'(1451가구)은 물을 테마로 한 친환경 조경과 함께 지중열(地中熱)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단지 남쪽에서 북쪽 외곽까지 하나의 축으로 이어진 공간에 워터스크린, 캐스케이드, 분수, 실개천 등 다양한 수경 시설을 조성해 '토털 수(水) 디자인'을 구현했다.
단지 북쪽의 실개천은 자연지반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진흙을 이용한 친환경적 방수 공법인 '소일 벤토나이트(S/B)' 방식을 도입, 다양한 생물이 서식할 수 있는 생태공간으로 태어났다.
단지 중심부는 현대적인 형태의 캐스케이드 및 분수를 설치해 전체적인 남북 수경축을 형성하되 서로 상반된 개념의 공간을 조성해 다양한 경관을 연출했다.

서울 은평뉴타운 안에 자리한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아파트(은평뉴타운 1-C공구)는 북한산과 함께 서오릉 자연공원, 진관근린공원, 창릉천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최대한 살린 도심 속 리조트라 할 만하다.
또 아파트 부문의 천안 용곡 한라비발디는 환경디자인을 들여와 자연미를 극대화했다.
단지 주변에는 일봉산 자연공원과 테마파크인 일봉산워터파크(예정),천안천 등 배산임수의 자연환경과 함께 부대시설 등에 환경 디자인을 적용해 단순한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벗어나 자연적인 아름다움을 살렸다.
특히 다양한 테마 조경공간으로 생태연못을 조성했으며 텃밭에서 풍요로운 전원생활도 꿈꿀 수 있다.

 

▲ 2008년 상반기 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한 한화 캐러리아 포레의 일곱빛깔 테마공원이다.
▲ 2008년 상반기 주거문화대상 자연친화부문 대상 삼성물산 대구 달서 래미안의 실개천에는 민물조개를 비롯 9종의 수생물이 살아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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