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60개 관측소의 강우자료를 토대로 연평균 산사태 발생면적과 평년 봄철 강우량을 비교한 결과, 올해 여름철 산사태 위험이 어느 해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봄철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은 경우, 산사태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많았고, 봄철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은 경우에는 산사태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적었다.
이는 봄철 강우량이 많은 경우에는 토양 내 수분을 저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의 적은 강우에도 산사태가 쉽게 발생될 수 있다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설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속초 기상대의 봄철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봄철 강우량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낙석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산사태 예측은 주로 여름철 예상 강우량을 이용해 추정해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봄철 강우량으로 산사태 규모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박사는 “올해 우리나라 전국의 봄철(2~5월) 강우량은 410mm로 1976년 이래 2번째로 많았고, 특히 올여름에는 강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산지뿐만 아니라 도심지 인공사면, 축대 등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곳 |
․ 경사가 급하고 경사길이가 긴 곳 |
․ 사면의 형태가 오목한 곳 |
․ 토양의 위와 아래가 다르고 하층에 점토(진흙)나 바위가 있는 곳 |
․ 채석지, 묘지, 초지 조성 등 산지를 훼손한 곳 |
․ 산기슭을 훼손하고 심하게 개간한 곳 |
․ 나무나이가 어리거나 나무가 없는 곳 |
․ 계곡이 가로/세로로 심하게 침식된 곳 |
․ 계곡이 구부러져 물이 심하게 부딪히는 곳 |
․ 지하수가 땅위로 솟아나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