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철 산사태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전국 60개 관측소의 강우자료를 토대로 연평균 산사태 발생면적과 평년 봄철 강우량을 비교한 결과, 올해 여름철 산사태 위험이 어느 해 보다 높다는 연구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봄철 강우량이 예년보다 많은 경우, 산사태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많았고, 봄철 강우량이 예년보다 적은 경우에는 산사태 발생면적이 예년보다 적었다.

 

▲ 봄철 강우량과 산사태 발생면적과의 관계 추이(1976∼2010)



이는 봄철 강우량이 많은 경우에는 토양 내 수분을 저류할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의 적은 강우에도 산사태가 쉽게 발생될 수 있다고 과학원은 분석했다.

실제로 설악산에서 가장 가까운 속초 기상대의 봄철 강우량을 분석한 결과, 올해 봄철 강우량이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아 낙석사고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도별 산사태 발생현황


그동안 산사태 예측은 주로 여름철 예상 강우량을 이용해 추정해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봄철 강우량으로 산사태 규모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창우 박사는 “올해 우리나라 전국의 봄철(2~5월) 강우량은 410mm로 1976년 이래 2번째로 많았고, 특히 올여름에는 강우가 많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 산지뿐만 아니라 도심지 인공사면, 축대 등의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곳

경사가 급하고 경사길이가 긴 곳

․ 사면의 형태가 오목한 곳

토양의 위와 아래가 다르고 하층에 점토(진흙)나 바위가 있는 곳

․ 채석지, 묘지, 초지 조성 등 산지를 훼손한 곳

․ 산기슭을 훼손하고 심하게 개간한 곳

․ 나무나이가 어리거나 나무가 없는 곳

․ 계곡이 가로/세로로 심하게 침식된 곳

․ 계곡이 구부러져 물이 심하게 부딪히는 곳

․ 지하수가 땅위로 솟아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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