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성 3단지 휴먼시아’는 74m에 달하는 급경사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풍성한 조망과 공간감을 부가한 단지다. 무엇보다 산지를 개발해 만든 단지인 만큼 환경보존 및 자연친화적 요소를 강조해 구성했으며 ‘생태적인 조경’을 조성하기 위한 LH의 세심한 배려를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인 단지이기도 하다.
이 단지는 경관을 최적화시킬 수 있는 선형집합주택을 조성하고 자연적으로 흐르는 계류의 방향에 따라 연못을 배치했다. 또 다양한 관목과 자연석을 단차에 따라 배치해 더욱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해냈다.
마케팅을 위한 디자인이 아닌 ‘자연모습을 최대한 살리고 또 그 속에서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며 살 수 있는 단지로 만들겠다’는 LH 조경설계의 지향점을 ‘용인 구성 3단지 휴먼시아’를 통해 읽어보고자 한다.



 

단차 고려한 주거동의 배치
용인 구성 3단지는 단차가 큰 지형의 특성을 고려한 주거동의 배치가 더욱 돋보이는 아파트다. 산과 가까이에 있는 외곽부에는 타워형, 평평한 지형에는 연립형, 경사각이 심한 지역에는 테라스형 등 원형지 특성에 따라 주동 형태를 적절히 선택, 밀도감을 완화시키고 일조확보에 유리하도록 배치했다. 조경 역시 각 주거동의 특징에 맞춰 연립형 앞에는 세련된 목재벤치를, 테라스형에는 녹지경관을 조성하는 등 개방감과 더불어 다양한 녹지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자연모습 재현한 화산석 옹벽

이 단지조경의 핵심은 바로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다. 특히 단차를 극복하기 위해 도입된 옹벽은 화산석과 돌이끼, 넝쿨식물 등을 함께 배치해 급경사로 인한 부담을 완화시키고 자연적인 느낌을 배가시켰다.
특히 노란 나리꽃이 한데 어우러진 돌담길은 점적관수 방식을 도입해 자연 속 경관을 연출해냈다. 돌담 위에 숨은 노즐을 통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물은 이끼를 만들게 하고 돌담 밑의 식물들에게도 물을 공급한다. 덕분에 돌 사이로 맺히는 예쁜 물방울의 모양, 한 방울씩 ‘톡톡’ 떨어지는 소리 그리고 그 물방울에 ‘갸우뚱’ 고개 짓는 잎들의 모습까지 숲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소소한 아름다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중앙광장, 숲 속 쉼터 ‘만끽’
‘休 스퀘어’라는 이름이 붙여진 중앙광장은 넓은 수경공간 옆으로 숲 속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소나무와 대왕참나무를 식재하고 조형적인 벤치와 은은한 야간조명을 배치했다. 넓은 광장을 가로지르는 직선 통로와 총림,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수경시설과 디딤돌이 특징적인 이 광장은 2008년 11월 한국디자인진흥원 주최의 ‘굿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존 수계 활용한 생태계류 및 연못

기존 수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단지 내 생태계류와 연못을 조성했다. 덕분에 단지 곳곳에서 계류를 즐길 수 있다. 특히 계류지는 계단식 조경석과 석간수 식재 방식을 이용해 경사각을 극복함과 동시에 풍성한 경관을 연출해냈다. 관리비용도 크게 들지 않는다는 점도 빠질 수 없는 장점이다.

좋은 주변 환경, 단지 내부로 끌어들여
이 단지는 북측으로는 법화산, 남측으로는 동백택지개발지구가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쪽에는 근린공원도 조성돼 있다. 조경은 이런 좋은 주변 환경을 단지로 적극 개입시켜 그 환경이 마치 단지의 일부처럼 이어져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변부 녹지축을 단지로 이어와 더욱 청량함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단지로 조성했다.

차로 옆 생태계류로 안전한 보도 조성

중심차로가 있는 중앙로는 녹지축과 연결해 생태계류를 조성하고 그 옆으로 보도를 만들었다. 녹지축이 차로와 보도를 분리해 안전한 보행로를 조성한 것이다. 특히 이 계류는 산 속의 물줄기를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게 배치하고 주변에 관목과 각종 초화류를 식재해 한층 자연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다.






▲ 대나무 가든_현대적 조형물과 대나무 숲이 어우러진 휴게 공간

▲ 하늘타워 _ 노인, 어린이 등을 위한 입주자 보행 편의 시설



















▲ 필로티 하부 _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


















▲ 경사 활용한 주차장 _ 구릉지에 맞는 계단식 주차장. 주차장 주변에 그늘목을 식재해 지면 복사열을 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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