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유전자로 수입 목재의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는 기술이 내년 하반기에 완성될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1일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로 진행 중인 고려대 김기중 교수 연구팀의 나무 DNA 바코드 마커(matK)가 국제표준으로 지정됐으며, 이를 활용해 국내 목본식물(나무) 800종의 DNA 바코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DNA 마커란 유전 정보가 실린 지도상의 특정의 DNA 배열을 이용한 표적을 가리키는 말로 DNA바코드 개발의 필수 요소다.

기술원에 따르면 DNA바코드는 서로 다른 생물종들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위해 생물의 부분재료로부터 추출된 DNA를 이용해 종을 식별하는 기술로, 김 교수팀은 DNA 염기서열을 분석해 다른 종과 구별되는 기준인 표준마커 개발을 주도했다.

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마커를 이용해 국제 식물 DNA 바코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서 한국은 동북아시아의 책임국가로 나무바코드 생산과정의 표준화,나무바코드 생산 및 DB 구축,나무바코드 이용네트워크 구축 등을 총괄한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미국 주도하에 전 세계를 유럽권,북미권,남미권,동북아시아권 등 8개 지역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으며 김 교수 연구팀이 동북아시아권 나무바코드 구축 책임자로 일본·중국·대만·몽고·극동러시아를 담당한다.

나무 DNA 바코드를 활용하면 쉽게 나무 종류를 감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에 알려지지 않던 새로운 나무 종을 찾아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산림자원관리, 수출입검역, 약용식물의 관리, 식물종의 관리, 생태학적 연구 등 넓은 영역에 서 중요한 인식수단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 책임자인 김기중 교수는 “현재 외국에서 목재가 수입되면 이것이 원래 어떤 나무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번 연구가 끝나면 식물 검역 과정에서 DNA 정보를 판별해 원산지를 추적할 수 있게 된다”고 이번 연구의 응용 가능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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