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노동조합이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면서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공원 조성을 요구해 향후 사측이 받아들여 공원이 건립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최근 울산공장 문화회관 대강당에서 107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을 상정했다.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는 금속노조안과 같은 13만730원 정액인상을 비롯해 별도요구안으로 주간연속2교대제 시행안, 성과급 요구, 생산직 직급체계 개선, 기본급 비율 제고를 위한 수당체계 개선안,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 조성 및 시민사업 추진 등이 담겨있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기업이윤 사회 환원을 위한 사회공헌 기금 마련이다.

노조 집행부는 대의원대회에서 현대차 노사의 사회공헌사업으로 북구 무룡산 일대에 시민공원을 개발해 자동차 박물관과 울산전역을 관망할 수 있는 타워, 테마 등산로 조성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는 울산대공원보다 더 큰 규모여서 앞으로 노사간 논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의원대회에서 노조의 공원 조성 계획이 통과되면 사측과의 올해 임단협에서 기타 안건으로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현재까지 세부적인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노사가 공원 조성에 합의할 경우 토지매입과 시설물 설치 공사 등을 고려할 때 사업비가 최소 1000억원 이상 소요되고 기간도 상당히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장규호 대변인은 “현대자동차 노사의 사회공헌활동 확대에 관한 논의를 해오다 울산의 자동차 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 시설에 관해 고민한 끝에 최근 노조 집행부 회의에서 무룡산 일대 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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