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송암아이템 최태규 주임
“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분들이 많이 출전해 1위는 꿈도 꾸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한 게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국내 건설기능 분야의 최고수를 가리는 제18회 건설기능경기대회 조경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송암아이템 최태규(31·경기 김포시 장기동) 주임.

그는 지난 7일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이 대회 조경 부문에서 참가자 23명 중 최연소, 최소경력으로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최 주임은 건설기능경기대회 첫 도전에 1위를 차지하는 놀라운 기록도 달성했다.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대선배님들이 참가해 많이 긴장되고 떨렸다. 특히 조경시공에서는 상당히 힘 들었다. 다른 참가자에 비해 현장 경험이 부족해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조경설계와 수목감별에서 만회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주임의 조경관련 경력은 채 3년도 안 된다. 2008년 전문건설공제조합 기술교육원에서 받은 1년 코스의 조경교육과 지난해 2월 입사한 송암아이템의 직장생활이 전부이다.

최 주임이 현재 보유한 조경 및 건설관련 자격증은 조경기능사/산업기사, 측량·콘크리트·방수 기능사, 토목설계 CAD 등 총 6개다. 이 자격증 모두 2008년 이후에 취득했다.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조경에 관심이 있었다. 아버지가 분재를 하셔서 어릴 적부터 보아왔다. 아마도 수목 감별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도 이 때문인 것 같다.”

이 회사 막내인 최 주임은 대회 준비를 위해 업무가 끝난 후 밤마다 설계연습에 몰두했다. 수목 감별은 평소 자신이 있었던 터라 조경설계에 올인한 것.

경륜을 많이 쌓은 뒤에 나중에는 조경업체를 경영하고 싶다는 최 주임은 “좋은 설계는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식재분야를 비롯해 시설물 분야에서도 많은 것을 체험하고 느껴보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털어놨다.

아울러 그는 “우선 맡은 일이 설계분야인 만큼 우리 회사에서 제작한 종합편익시설물이 한국은 물론 세계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제품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각 부문 1위에게는 국토해양부 장관상과 상금 150만원이 수여되고, 국가기술자격법에 의거해 기능사 시험 면제와 내년 전국기능경기대회 출전권 부여 등의 특전이 부여된다.

입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오는 6월 9일 오전 10시30분 대한건설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