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화문 일대를 시민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활성화를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주변 건물의 저층부를 개방해 시민을 위한 공공 공간으로 만드는 등 가로 활성화 방안들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또한 세종로를 가로 활성화의 성공모델로 삼고,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게는 용적률 완화 등 참여 기업 인센티브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건축물의 옥외주차장, 공개공지 등을 공적공간으로 제공하는 경우나 건물의 저층부를 가로활성화에 적합한 용도로 변경하는 등 이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부가될 용적률 기준은 6월 중으로 마련될 예정이며 건축허가 및 용도 변경 시 인허가 기간 단축 등 행정적인 협조도 병행해 지원한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일 지속적인 광화문광장 등의 세종로 활성화를 위해 ‘광화문광장 활성화를 위한 민ㆍ관 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민ㆍ관 협의체에는 서울시ㆍ정부중앙청사ㆍ문화체육관광부ㆍ세종문화회관ㆍ종로구 등의 공공기관 뿐 아니라 KTㆍ교보생명ㆍ현대해상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협의체는 앞으로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의 휴식ㆍ편의공간은 물론 품격 높은 광장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 대형건물 뿐만 아니라 주변 상가들의 참여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그 첫 번째 성과로 KT, 교보생명, 세종문화회관, 문화체육관광부의 저층부를 자발적으로 공개공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KT는 KT빌딩 1층에 위치했던 KT아트홀을 1층과 2층으로 나누어 시민편의 공간으로 조성해 이달 오픈할 예정이다. 1층에는 공연장, IT체험관, KT플라자, 커피숍을 배치하고, 2층에는 쇼룸과 쿡홀 등의 시민 휴게공간으로 만든다. 또 건물 전면부에는 LED판을 설치, 영상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빌딩은 1층 로비의 은행공간을 축소하여 고객플라자와 커피숍으로 바꾼다. 2층 또한 사무공간을 축소해 레스토랑 등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 건물 앞뜰 녹지공간은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하 1층에 커피숍, 푸드코트, 패밀리레스토랑 등이 마련되는 ‘세종몰’을 조성해 오는 9월 개방한다. 또 세종문화회관과 세종로공원 사이의 공지에는 여름철에 노천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사를 리모델링 해 대한민국역사박물관으로 건립하고 1층에는 까페테리아 등 편의시설을 배치하고 가로활성화를 유도해 광화문, 경복궁과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역사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영걸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세종로 변신은 광화문광장 개장에 따른 방문객 증대가 민간 건물의 리모델링 의지를 촉발함으로써, 기업은 이미지를 개선하고 가로는 활성화되는 시너지 효과를 이뤄 낸 사례로 민·관이 협력하여 국가상징가로인 광화문광장과 세종로를 만들어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세종로 변신을 모델로 가로 활성화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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