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점차 증대되고 있다. 예상보다 더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의 준비상황은 너무나 미흡한 상황이다. (주)구보코포레이션의 전영창 대표는 우리나라의 공원 행정이 이런 부분까지 고려하지 못하고 있음에 ‘큰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노인건강놀이터’의 미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인건강놀이터’라는 명칭이 생소한데?

이 용어는 우리 회사에서 처음 쓰기 시작한 것이다. 노인체육시설이 단순히 체력을 단련하는 곳이 아니라 ‘재미’와 ‘커뮤니티’ 기능까지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노인건강놀이터’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것이다.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후코오카시에서 공원관리 담당자로 일할 때 우리보다 여러 측면에서 앞서 준비했던 일본 공원에 대한 이론과 실기를 익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일본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는 파크골프를 알리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파크골프라는 종목이 국민생활체육회에 가맹하게 됐고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시설도 크게 늘었다.

그리고 지난해 핀란드를 방문했을 때 좋은 교훈을 얻었고 그때부터 안전성과 기능적인 공간 디자인으로 신뢰받고 있는 놀이시설물 브랜드 랍셋의 노인레저용 시설물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노인레저용 시설물을 우리나라에도 적용시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다.

앞서 올해는 진행했던 파크골프에 이어 ‘노인건강놀이터’ 조성사업도 확대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갈 것이다.

실버산업의 전망은?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해 2026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로 변할 것이라는 통계청 발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역시 고령화 사회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야외체육시설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좋은 환경인 공원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단순히 벤치에 앉아서 쉬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또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미와 체력증진 그리고 커뮤니티 기능까지 충족돼야 한다.

노인들의 경우 경제력이 약하기 때문에 스스로 투자를 할 여력은 없다고 봐야 한다. 대신 국가에서 여러 측면의 고민들을 해줘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노인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실버산업은 앞으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고 이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의 목표는?

회사의 수익 향상도 중요하지만 우선은 우리나라의 훌륭한 공원들이 보다 잘 이용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또 함께 발전안을 모색하고 싶다. 때문에 국제 공원 및 레크레이션 행정 연맹(IFPRA) 한국위원회 위원장으로서의 활동 역시 적극적으로 진행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공원들은 선진국의 전문가도 감탄할 정도로 잘 조성돼 있다. 하지만 공원을 브랜드로 홍보하고 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는 측면에서는 크게 뒤떨어져 있는 실정이다. 뉴욕의 센트럴파크 등과 같이 공원을 ‘문화’와 접목하고 더 나아가 관광자원으로까지 이끌어내야 한다. 앞으로 조경인 그리고 공무원들이 해야 할 일은 공원을 문화 마케팅 요소로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드웨어인 공원을 만든 사람들이 소프트웨어까지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공원 안에서 다양한 계층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놀이터는 복지와도 일맥상통하는 곳이다. 그래서 더욱 민간부문과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하고 또 모두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노인 역시 빠질 수 없다. 앞으로 구보코포레이션은 이런 공원의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함께 발전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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