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나무 종자와 자생지 전경

국내 연구진들이 야생 차나무 신품종 개발에 나섰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우리나라 야생 차나무가 풍부한 유전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신품종 개발에 적합, 품종 개발에 속력을 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남부지방 38개 지역에 자라고 있는 야생 차나무를 분석, 보존가치가 우수한 야생 차나무 집단 22곳을 선정해 현지 외 유전자원 ‘보존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또 이들 중 현지 보존가치가 높은 전북 익산, 전남 영광, 나주시 등 3곳은 현지 내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 차나무 DNA 분석결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녹차 음료시장은 연간 215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통차 판매를 포함한 전체 시장규모도 4500억원을 넘는다.

최근에는 건강음료에 대한 선호와 웰빙 분위기가 더해져 시장의 규모는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전국의 차나무 재배면적은 3800ha, 연간생산량은 3890톤, 재배농가는 4423호에 이른다.

그러나 시장의 성장에 비해 우리의 녹차 품종 개발 노력은 저조한 편이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차나무 품종은 열손가락에 꼽을 정도지만 일본은 160종, 중국은 350종을 개발해 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보존원 조성과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지정 등의 연구 활동은 신품종 개발의 신호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과학원 관계자는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 규약과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규약에 따른 품종 사용료 지불 등의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차나무의 유전자 자원을 확보하고 신품종을 개발하는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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