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눈이 연상되는 탐스런 산딸나무의 꽃

산딸나무는 보통 산 속의 낮은 곳에서 자란다.

산에서 자라고  열매가 딸기처럼 생겼다 하여 산딸나무란 이름이 붙었다. 중부 이남지방의 산이나 계곡에서 7~12m의 높이로 자라며 가지가 층층나무처럼 옆으로 퍼진다.

잎은 달걀 모양의 타원형으로 길이 5~12㎝, 너비 3.5~7㎝이다. 잎 끝이 뾰족하고 넓은 쐐기 모양이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고 물결 모양이다.

꽃은 작년가지 끝에서 흰색으로 피는데 멀리서 보면 나무전체가 하얗게 눈 덮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흰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 변한 것으로 안쪽의 20~30개의 구슬 모양으로 생긴 것이 실제 꽃이다. 손으로 만져보면 매끈하고 촉촉한 질감이 느껴진다. 꽃보다 아름다운 꽃받침은 곤충들을 불러 모으기에 제격이며 꽃이 시들 때는 붉은 점이 생겨 흰 꽃이 점점 붉은 빛으로 변해간다.

봄에는 꽃을 감상 할 수 있고, 가을엔 열매가 단맛이 나서 가정에 심으면 새들이 몰려드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단풍 또한 아름다워 정원수로 많이 심는다. 환경오염에도 강하고 강인한 생명력이 있어 관상수, 가로수용으로 주목 받고 있다.

마치 찍어낸 듯 균형 잡힌 꽃받침은 십자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사용되었던 나무가 산딸나무라는 설도 있다. 따라서 호랑가시나무와 더불어 성스런 나무로 취급되고, 기독교인들의 사랑을 받는 나무이기도 하다.

토양 : 내음성 식물이므로 해가 잘 드는 양지에서 꽃이 많이 피우고,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 양토에서 잘 자란다.

이식 : 낙엽 진후와 봄 싹트기 전에 이식하는 것이 좋다.

병충해 : 녹병-병에 걸린 낙엽을 긁어모아 태우고, 발아 직전에 석회유황 합제 5%액을 수관에 살포한다. 해마다 녹병이 있을 때는 장마가 끝난 후에  다이센 M-45 600배액 또는 디포라탄 800배액을 10~15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살포한다.

산딸나무 두창병-봄날씨가 서늘하고 비가 많이 오는 해에 많이 발생, 나무의 생육에는 큰 피해를 주지 않으나 심하면 미관을 크게 손상시킨다. 늦가을에 병든 가지를 잘라 태우고, 지나치게 무성한 가지는 전정해주어 통풍이 잘 되도록 해준다. 개화 직전부터 질 때까지 2주 간격으로 다코닐수화제, 만코지수화제, 벤레이트수화제 등을 뿌린다. 심할 때에는 꽃눈이 형성된 늦여름에 1~2회 더 뿌린다.

번식 : 실생-열매가 익으면 따서 즉시 과육을 씻어 제거한 후 직파한다. 과육에는 발아억제 물질이 있어 그대로 뿌리면 발아율이 좋지 않다. 직파할 때는 흩뿌리고 1㎝정도 복토한 후 짚을 덮어 건조를 방지하면 자연히 저온습층 처리가 이루어져 싹이 잘 튼다. 산딸나무 씨는 1~2년 걸려 싹트는 것도 있는데, 발아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싹이 트다가도 시들어 버리므로 마르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삽목-활착률이 좋아 3~4월경 지난해 자란 가지를 15~18㎝ 길이로 잘라 반 정도 묻히게 진흙이나 모래에 꽂으면 된다.

저장 : 젖은 모래와 섞어 5℃ 정도의 저온에 저장해 후숙(성숙된 열매지만 발아능력을 가지지 못하고 일정한 휴면기가 필요한 발아 변화기간)이 이루어지면 직파한다. 단, 종자를 건조시키면 발아율이 상실된다.

육모관리 : 실생묘는 본 잎이 3장 나오면 뿌리가 마르지 않게 물에 적셔 가며 비옥한 묘상에 15㎝ 간격으로 이식한다. 여름에 건조하지 않게 관수에 주의하면 가을에 50㎝정도로 자란다.
다음 해 봄에는 30㎝ 간격으로 넓혀 이식하면 가을에는 1~1.5m씩 자라 곁가지도 나온다. 2~5년정도 재배하면 경제적 가치가 있으므로 출하 할 수 있다.


산딸나무 활용법

나무껍질 : 해열제로 사용되고, ‘말라리아’에 걸린 사람들은 껍질에서 추출하여 만든 약을 복용한다. 또 껍질에 황산철을 섞어 흑색 잉크를 만든다.

잎 : ‘칼슘’ 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였다.

뿌리 : 뿌리에서 뽑아낸 붉은 빛 물감으로 인디언들이 담요와 허리띠 등 염색에 사용되었다.

목재 : 각종 가구의 재료로 사용된다. 아메리카 대륙 정복자들은 단단하고 묵직하고 치밀한 산딸나무를 각종 연장 손잡이, 직조의 북, 조각가의 받침목, 화약대용의 목탄으로 사용하였다. 
재질이 곧고, 무늬 또한 아름다워 오보에, 플룻과 같은 목관악기를 만드는데 최고의 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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