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산림청이 김연아 나무를 발표한데 이어 경기도 부천시가 ‘김연아 공원’을 건립키로 해 공원 조성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부천문화재단은 최근 김연아가 태어난 원미구 도당동이나 종합운동장 부근에 김연아의 이름을 딴 공원과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27일 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연아는 1990년 부천에서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저학년 때 피겨 스케이팅을 본격적으로 배우기 위해 군포시로 전학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테마 공원 사업을 추진하던 중 김연아가 부천 출신이라는 점에 착안해 ‘부천의 딸 프로젝트’를 만들어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김연아 측과 접촉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까지 예산 확보와 시기, 규모 등 구체적인 추진 계획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부천이 김연아 선수의 고향이라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김 선수의 뛰어난 활약상을 소개하면 ‘김연아 공원’이 수도권 일대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원에는 김연아의 어린 시절 사진과 유니폼, 스케이트화, 우승 트로피, 각종 상장 및 대회 활약상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이 전시될 박물관과 아이스링크 등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부천문화재단의 김연아 공원 조성 사업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연아를 ‘군포의 딸’이라며 흉상 제작과 빙상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군포시가 발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김연아를 둘러싼 부천시와 군포시의 미묘한 신경전이 팽팽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부천시는 지난해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따 원미구 중동에 ‘안중근 공원’을 조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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