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이 기획·개발한 ‘스마트 폰을 활용한 산불현장진화관리시스템’

스마트폰을 이용, 산불현장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조심 특별기간을 맞아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산불현장 대응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리정보시스템(GIS) 등을 활용해 개발한 것으로 현장에서 진화대원이 스마트폰으로 산불 상황을 촬영해 관제센터로 전송하면, 산불 확산 등 상황정보를 비롯해 진화자의 위치, 응급정보, 기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과학원이 공개한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산불 현장에 진입한 진화대장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위치를 관제센터에 전송한다.

관제센터는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동영상 정보를 받아 현장을 파악하고, 항공위성사진으로 정확한 정보를 확보한다.

이때 만약 불길이 사방으로 번져 진화대장을 고립시키면, 대장은 스마트폰으로 구조 요청을 하게 되고, 이에 관제센터는 산불 고립자의 경도와 위도의 위치를 헬기에 보내 긴급진화와 구조를 명령한다.

이 순간에 불길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더라도 현장에 나가있는 진화대장이 보내는 동영상자료를 실시간 확인하는 관제센터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기존의 PDA와 모바일 PC 등은 무겁고 속도가 느리지만 스마트폰은 프로그램을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간편하고 쉽다.

프로그램을 개발한 김동현 박사는 “세계 최초로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30cm급 고해상도 컬러항공영상정보, 지리정보시스템(GIS), 위치정보시스템(GPS), 웹기반 실시간 정보통신기술 등 현재 개발돼 있는 첨단 ICT 기술을 융합해 개발한 것”이라며 “앞으로 산불과 산사태 등을 통합하는 실시간 산림재해관리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발된 시스템은 이번 봄철 산불기간부터 대형 산불 발생 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현장 지원업무로 시범 운용, 지방자치단체 산불담당자와의 기술설명회 등을 통해 향후 전국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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