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조경분야 첫 인터넷신문과 주간지로 태어난 한국조경신문이 어느덧 ‘창간 2주년’과 ‘지령 100호’ 라는 뜻 깊은 기념일을 동시에 맞이하였습니다.
지난 2년간 인내심을 가지고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먼저 올립니다.

어제
왜 한국조경신문을 창간하게 되었을까요?
일단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조경 정보에 대한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던 때였으니까요.
특히 현장에서 자재 구매와 공무를 담당했을 때에는 하루종일 정보 찾는 게 일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가 곧 돈이라는 진리도 깨닫게 되었는데, 그 시절 조경정보를 공유하는 네트워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창간 전에는 실제 조경포탈 사이트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만, 상용화에는 실패하는 좌절을 겪었습니다. 그래서 창업년도가 창간년도보다 3년이나 빠른 이유입니다.
그러면서도 뜻을 버리지는 못했는데, 가장 잘 할수 있는 것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바로 신문 발행이었던 것입니다.

두 번째 창간 이유로는 조경 분야를 대표할만한 신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들 수 있겠습니다. 그 당시에는 광주에 본사를 두고서 월간 주기로 나오는 타블로이드판의 ‘조경신문’이 유일하게 발행되고 있었지만, 발전하고 있는 조경 산업의 수준에 비춰봤을 때 신문이 가지는 강점을 잘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매체의 필요성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즈음 적지 않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고들 합니다.
세 번째 이유는 건축·토목·산림 등 인접 분야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고 독립 분야로서 위상을 찾아가는 일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시대는 건강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매체의 출현을 또한 요구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그런 선명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창간과 100호에 이르기까지는 고비가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시행착오와 경영상황이 큰 어려움이었다는 점을 고백합니다.
지금 이 뜻 깊은 지면에 기념사를 쓰고 있는 이 순간마저도 마감시간에 쫓기고 있는 현실은 오늘의 단면이기도 합니다. 진작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때로는 실망을 드렸던 일 또한 잊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일부터 백까지’ 세는 동안에 참 많은 성과가 있었고, 수많은 대중 독자 여러분들이 함께 해 주셨다는 점을 새기며 더 성숙한 모습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내일
한국조경신문은 조경분야 전문 언론사로서 주어진 사명과 가야할 길을 잘 알고 있습니다. 건강한 언론매체가 자라고 있다는 것은 조경 분야 발전을 위해 큰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제 한국조경신문은 스스로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겠다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겠습니다. 독자와 커뮤니티 할 수 있는 공간을 더욱 많이 만들고, 깊이 있는 보도를 위해 전문가 네트워크 구성도 추진하고자 합니다. 뉴미디어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대중들과 더 크게 소통해 나가겠습니다.
아무 것도 없이 창간한 한국조경신문이 이만큼 성장한 것을 보고 기뻐하며 격려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앞으로 다가올 성장의 속도는 더 빠를 것이니 지켜보는 재미 또한 함께 드리고 싶습니다.
훗날 ‘그 시절 우리에게 한국조경신문이 있어 참 좋았더라’는 평을 남길 수 있도록 더욱 창의적이고 건강한 매체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정대헌(발행인 겸 편집인·(주)한국조경신문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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