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 조경팀

“지금까지 해온 일보다 앞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이 더 많습니다.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만큼 다각도의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SK VIEW의 노력을 관심 있게 지켜봐 줬으면 합니다”

통합디자인 설계 위해 조직 정비

건설부문에서는 후발주자인 SK건설은 출발이 늦었을 뿐만 아니라 2003년 SK그룹의 경영권 문제 발생 이후 그 행보가 지체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최근 SK건설은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변화를 시작한 부분이 바로 디자인 파트다. 특히 설계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재작년 12월 디자인팀을 정비, 디자인 관련 인원을 한 곳으로 모았다. 특히 SK임업이 분리됨에 따라 조경업무를 자체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팀 내에 조경파트를 구성했다. SK임업이 아닌 SK건설 내에 구성된 첫 조경조직이다.

“자체적으로 조경을 관리한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지금은 내부 역량을 키워가고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람과 하나 되는 자연’이라는 기존 콘셉트를 유지하고 더불어 단지 브랜드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특화설계를 고민해 가고 있습니다”

조경파트를 맡고 있는 정관웅 과장은 최근 SK건설이 조경설계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들을 다수 적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조경파트가 구성된 만큼 특화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조경파트가 따로 분리된 것도 좋지만 디자인팀으로 묶여져 있는 것 또한 긍정적인 요소가 다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자인제안, 색채, 외관, 문주 디자인 등 모든 프로세스가 디자인팀 내에서 협의가 가능하다는 것. 현재 디자인팀에서 조경을 담당하는 2명의 조경전문인력은 타 디자인팀들과 협력해 자연을 닮은 아파트 디자인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화설계로 단지 브랜드화 추진

“디자인팀이 구성된 후 여러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조경에서는 단지 내 시설물을 특화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이용행태를 고려한 광장을 구성합니다. 또 모든 곳에 빽빽한 숲을 구성하기보다는 위요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린 공간과 우거진 숲을 적절히 구분해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놀이시설도 차별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형화된 시설 혹은 고가의 외산 놀이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차별화될 수 있는 디자인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놀이시설을 새로 디자인하는 작업은 안전성 등의 검증문제 뿐 아니라 비용적인 부담도 크기 때문에 무리하게 모든 단지에 적용하긴 힘들겠지만 놀이터도 브랜드화 요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 놀이터에 가방걸이를 만들어 놓은 것 역시 눈에 띄는 디자인 중 하나다. 이는 학원 셔틀버스를 기다리는 여유시간을 활용해 노는 아이들을 위해 만든 배려다. 정 과장은 이와 같이 소비자의 작은 요구에도 귀기울여 디자인에 반영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회사 내에는 소비자와 관계를 맺고 또 상품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전문팀이 구성돼 있습니다. 주부검증단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회합을 갖기도 하고요. 이렇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해서 얻은 정보는 유관부서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프로슈머의 의견을 통해 소비자요구를 적극적으로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민이용 최우선 고려한 설계

SK건설 디자인팀이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바로 주민들의 활용도다. 수경시설 역시 기존에는 잔잔한 수경시설을 주로 설치했다면 앞으로는 어린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수공간도 확보할 계획이다. 깔끔하게 처리된 대단위 수경시설이 아닌 아이들이 쉽게 들어가 즐길 수 있는 개울과 같은 잔잔한 연못을 다수 시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전의 수경시설은 넓고 시원한 경관구간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는 단지 내의 브랜드 향상에 큰 역할을 해주기도 했지요. 최근에는 이에 더해 어떻게 하면 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물 공간으로의 역할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수경시설을 ‘바라만 봐야 하는 시설’이 아닌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설로 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숲 디자인 역시 활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특정 수종을 선호하기 보다는 다층 식생환경을 구성하려고 노력하고 식물원과 같이 학습효과까지 부여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동산 혹은 숲 속에서 놀았던 옛 이미지를 살려 숲 공간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하고자 한다는 것이 정 과장의 설명이다. 현재 SK건설은 자회사인 SK임업과 함께 조경의 ‘숲’ 공간에 대한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등 식재에 관한 많은 부분을 협력해 가고 있다.

‘VIEW’ 브랜드답게 전망 최우선 고려

하지만 변함없는 SK건설 ‘VIEW’의 최고의 디자인 가치는 바로 전망 좋은 곳에 단지를 지으려는 노력이다. 이러한 시각적인 강점을 살릴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조경 역시 그에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단지 내 통합디자인 역시 이런 자연 속의 색, 즉 바다와 빛, 하늘 등 자연환경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건설은 전망 좋은 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지 조경 역시 이런 강점을 살려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할 일이 더 많다는 조경파트의 정 과장은 앞으로의 목표를 내적으로는 아파트 단지에서 조경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외적으로는 ‘VIEW’ 이미지를 적극 홍보해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SK건설이 젊은 아이디어에 적극적인 기업인 만큼 향후 다양한 시도도 도전해 볼 계획입니다. 또 대단위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킬 것입니다”

SK건설은 현재 경력직 조경직원을 충원하고 있다. 이는 내부에서 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자 SK VIEW 아파트 조경의 발전에 기대를 해보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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