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걱정을 덜 수 있는 벽지가 개발돼 새집증후군에 대한 걱정이 사라질 전망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00% 목탄기능을 가진 탄화보드를 개발하고, 피톤치드를 다량 배출하는 나무판재를 표면에 붙인 DIY(Do It Yourself) 나무벽지를 개발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 벽지의 효능을 실험한 결과 아토피, 포름알데히드, 시멘트독, 전자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나무벽지 제조기술은 특허 등록된 뒤에 중소업체로 기술 이전돼 한 단계 높은 건축마감재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이 탄화보드 벽지는 앞면과 뒷면의 소재를 서로 다르게 만든 것으로, 앞면은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나무판재(6㎜)를, 뒷면은 탄화보드(2㎜)를 각각 부착했다.
편백나무나 소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는 호르몬과 뇌파를 자극해 심신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며, 탄화보드는 시멘트의 암모니아 독성과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며 전자파를 차폐하는 효능이 있다.
산림과학원이 새로 개발한 벽지를 붙인 공간에서 피톤치드 발생량을 측정한 결과, 설치 전에는 피톤치드가 45.27㎍/㎥으나 5시간 후 소나무는 335.72㎍/㎥, 편백나무는 128.62㎍/㎥로 각각 증가했다.
또 2시간 만에 밀폐된 공간의 암모니아가 98%, 포름알데히드는 97% 각각 감소했다.
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로 나무벽지가 새집증후군, 전자파, 시멘트독을 없애는 1석 3조의 기능을 가졌다”며 “뒷면에 친환경 양면테이프가 붙어있어 누구나 간단하게 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나무와 숯의 2가지 기능을 살린 ‘탄화보드를 부착한 인테리어용 나무벽지’의 제조기술은 2009년 말 특허로 등록됐으며, ㈜성원목재에 기술 이전을 통해 제품화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