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등 기후변화에 취약한 산림식물에 대한 보전·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산림청은 19일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식물의 생육환경이 변화돼 멸종 또는 감소 위기에 놓인 산림식물종을 보전하기 위해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종 적응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100년간 평균기온이 약 1.5℃ 상승, 동백나무가 서울에서 개화하는 등 자생식물의 서식지 이동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한라산 구상나무, 설악산 눈주목나무 등의 온·한대성 및 고산성·내한성 수종의 감소 현상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식물종의 자생지를 조사구역으로 설정하고, 각 조사구에 기상장비를 설치, 생육지의 미세 환경이나 개화·개엽·결실시기 등 식물생육상황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또 식물종을 조사·수집해 자생지와 유사한 환경의 피난처를 만들어 현지 내외 보전·복원 및 적응시험·연구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기존의 조사·연구자료 등을 기초로 기후변화에 취약한 유용식물 100종을 선정하고,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국·공립수목원의 식물보존·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추진키로 했다.

산림청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향후 식물종별의 개화·개엽 예보가 가능하고, 지역별 ‘식재가능지도(zone map)’ 제공 등 식물자원 활용 증진과 산업화 측면 등 유용한 정보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림청 류광수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는 식물분야 적응사업을 통해 기후변화 취약식물종별 보존 및 관리방안을 마련, 적극적으로 식물보존·적응에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산림생태계 및 산림생물다양성 유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취약산림식물종 100종

종류

식 물 종

침엽수
10종

소나무, 낙엽송, 구상나무, 분비나무, 비자나무, 눈측백나무, 가문비, 주목,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활엽수
44종

철쭉꽃, 진달래, 산철쭉, 거제수나무, 산개나리, 고로쇠, 당단풍, 서어나무, 개서어나무, 산벚나무, 산수유, 갯버들, 상수리, 신갈나무, 졸참나무, 붉나무, 생강나무, 왕벚나무, 노랑만병초, 홍월귤, 만병초, 붉가시나무, 개느삼, 참골담초, 장수만리화, 만리화, 복사앵도, 월귤, 두메오리나무, 사스래나무, 미선나무, 히어리, 물들메나무, 암매, 땃두릅, 좀갈매나무, 흰인가목, 왕개서어나무, 검은재나무, 호랑가시나무, 섬국수나무, 가시오갈피, 동백, 매화

초본류
46종

복수초, 피나물, 벌개미취, 산민들레, 구절초, 감국, 산국, 솔나리, 연령초, 너도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바람꽃, 비늘석송, 솜다리, 한라솜다리, 금방망이, 설앵초, 등대시호, 제주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섬자리공, 섬버들, 울릉장구채, 섬국수나무, 섬말나리, 섬남성, 만주송이풀, 연잎꿩의다리, 백부자, 모데미풀, 달구지풀, 나도개감채, 자주솜대, 날개하늘나리, 나도범의귀, 병풍쌈, 도깨비부채, 개병풍, 순채, 끈끈이귀개, 광릉요강꽃, 골고사리, 섬시호, 섬현삼, 큰잎쓴풀, 가시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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