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지방 소나무들이 솔잎혹파리에 의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보다 오히려 솔잎혹파리로 인한 피해 면적이 상당수를 차지, 이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남부지방산림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울산, 부산, 경북 등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산림병해충 발생 면적은 모두 2만9391ha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솔잎혹파리에 의한 피해 규모는 전체 면적의 95.66%인 2만8116㏊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피해 면적은 남부지방산림청에서 관할하는 산림면적(25만여㏊)의 10%를 웃도는 수치다.

이어 솔껍질깍지벌레(1009㏊), 참나무시들음병(101㏊), 소나무재선충병(78㏊), 오리나무잎벌레·잣나무넓적잎벌·기타해충(87㏊) 등 순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솔잎혹파리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남부지방의 솔잎혹파리 피해 면적은 ▲2007년 2만6120㏊ ▲2008년 2만7534㏊ ▲2009년 2만8116㏊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남부지방산림청 관계자는 “산림병해충의 발생시기와 발생량은 온도와 강우, 일조량 등 환경 요인들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고, 강우패턴이 과거와는 다르게 변화돼 최근 몇 년간 솔잎혹파리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해 솔잎혹파리를 비롯해 소나무재선충병, 참나무시들음병 등 각종 산림병해충 발생에 대한 대대적인 방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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