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솔잎혹파리 조기방제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기온상승으로 솔잎혹파리 발생이 예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방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솔잎혹파리 천적을 오는 4월부터 조기 이식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솔잎혹파리는 올해 새로 자라난 솔잎 사이에 알을 낳아 유충이 벌레 혹을 만들고 그 속에서 즙액을 빨아먹어 소나무 정상 생육을 저해하며 피해가 심할 경우 소나무를 고사시키는 해충이다.

이에 따라 전남은 올해 영암 왕인박사 유적지를 비롯해 강진, 해남, 영암, 장성 등 4개 군 6개소 200㏊ 발생지역에 솔잎혹파리 천적을 이식할 계획이다.

특히 전남은 올해 기온상승으로 솔잎혹파리 우화시기가 빠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월부터 조기에 방제작업에 들어가 6월 중순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전남은 그동안 솔잎혹파리의 천적인 먹좀벌류를 인공 사육해 피해지역에 이식하는 등 지속적인 친환경 방제에 나서 지난해까지 총 5600㏊의 소나무림에 이식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00년 도내 솔잎혹파리 발생 규모가 6645ha에서 2004년 2260ha, 2008년 1372ha 등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박화식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솔잎혹파리 천적 이식을 통해 산림 내 중요 수종인 소나무의 솔잎혹파리 피해확산을 막는 한편 친환경 생물학적 방제로 산림생태계를 보호하는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