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8월 11일(금)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공원녹지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장기적인 발전안을 제시하는 '2040 서울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원녹지 기본계획'은 공원녹지 확충과 관리, 이용방향을 종합적으로 제시하는 법정계획이자 향후 20년 간 서울이 만들어 갈 공원녹지의 방향성을 담는 장기계획이다.

이번 공원녹지 기본계획안은 지난해 3월 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과 연계해 공원녹지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속가능한 도시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포함하고 있다.

공청회는 김인숙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의 공원녹지기본계획안 발표에 이어 7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자유토론 및 의견제시로 진행됐다.

서울시가 이번에 발표한 기본계획안을 살펴보면 지역 간 녹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데 집중했던 2030 기본계획과 비교해 '생활권 단위'의 촘촘한 공원녹지서비스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고, 공원 면적을 늘리는 양적 확충이 아닌 '녹지의 질적 제고'를 지향한다는 점을 골자로 하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발표자로 나선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발표자로 나선 김원주 연구위원은 기본계획안에서 크게 ▴녹색 이용 ▴녹색 채움 ▴녹색 회복 3개의 세부목표를 통한 실현방안을 제시했다. 광역에서 생활권까지 촘촘한 그린네트워크를 구축, 시민 눈높이와 요구에 맞춘 '녹색우선도시 서울'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로, 어린이·고령자·장애인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동반한 가구까지, 공원 조성에 시민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녹색 이용'을 지원한다.

둘째, ‘녹색 채움’은 고가하부, 폐선부지 등 기능을 다했거나 오랜 기간 비워져 있던 유휴공간을 활용해 서울 시내 구석구석 공원과 녹지로 채워나간다는 전략이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녹지를 조성하는 경우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셋째로, '2050 탄소중립도시'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기능을 강화하고 자체 배출 탄소량을 떨어뜨리는 한편 집중호우, 산사태 등 기후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재해를 막는 방재기능 등의 ‘녹색 회복' 전략이다.

토론 중인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수현 사단법인 생명의 숲 부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연구원, 안수연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 김인숙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장(왼쪽부터)
토론 중인 김원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수현 사단법인 생명의 숲 부소장,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연구원, 안수연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 김인숙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장(왼쪽부터)

기본계획안 발표에 이어 한봉호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의 사회로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이 토론은 ▲이진욱 한경대학교 조경학과 교수 ▲이수현 사단법인 생명의 숲 부소장 ▲김병채 ㈜채움조경기술사사무소 대표 ▲채진해 국립산림과학원 박사연구원 ▲김인숙 푸른도시여가국 공원여가정책과장 ▲안수연 푸른도시여가국 조경과장이 참석했다.

이진욱 교수는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세대 격차와 그에 따른 공간 이용의 효율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고, 채진해 연구원은 다양한 프로그램과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공원녹지 실현을 위해서는 민관협력과 더불어 다양한 계층의 시민 참여를 아우르는 거버넌스 구축의 선행을 제안했다.

이밖에 이수현 부소장은 현재 공원이 이용중심 계획으로만 이루어진 점에 아쉬움을 표하며 앞으로 보존과 예방 그리고 안전 중심의 공원계획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이번 공청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되어 전문가 토론 후 참석시민뿐 아니라 실시간 채팅창으로도 의견을 받았다. 공청회는 서울시청 유튜브를 통해 다시 보기가 가능하다.

[한국조경신문]

공청회 현장 모습
공청회 현장 모습
토론 후 참석자 질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토론 후 참석자 질의 응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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