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국내 최초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해 인천 ‘송도 푸르지오’ 아파트에 적용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은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 대신 화력발전소나 제철소에서 발생되는 부산물인 플라이 애쉬(집진기로 채취한 석탄재)와 고로 슬래그를 사용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시멘트 사용량을 40%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1㎥ 당 219㎏의 시멘트를 혼합하는데 반해 이번에 개발된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1㎥ 당 131㎏의 시멘트만 사용하면 됨으로써 콘크리트 1㎥ 당 약 79㎏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이는 소나무 2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

그동안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생산과정에서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온난화의 주 오염원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대우건설은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인천 송도 푸르지오 현장 기초부분에 2만4400㎥의 콘크리트 타설을 완료해 약 1933톤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효과를 거뒀다. 이 현장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량은 소나무 69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에 해당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된 탄소발생저감 콘크리트는 품질이나 시공성, 내구성 등 모든 면에서는 기존 콘크리트와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도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해 친환경 건설문화를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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