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코트리 1호 동산이 지난 11월 10일 연지공원 주변에 조성됐다.

 


네티즌의 이야기 글이 모여 가상의 나무를 만들고 그 나무가 실제 공간에 식재돼 에코트리 숲을 조성해가는 ‘에코트리 프로젝트’가 김해시를 넘어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김해시(시장 김종간)에서 추진하고 있는 에코트리 프로젝트는 지난 9월 2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한 후 5600여명의 회원이 5450여개의 이야기 글을 등록해 454그루의 나무가 생성된 상태이며, 후원금 역시 관내 기업체, 개인, 단체로부터 1억7700여만원이 적립됐다.

이를 통해 지난해 11월 10일에는 김해시 연지공원 주변에 에코트리 1호 동산을 조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에는 국도 14호선 대체우회도로 부근 ‘시민의 숲’ 부지를 에코트리 숲으로 조성하게 된다.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공원녹지과내 에코트리 전담부서에서 담당하던 사업을 민간중심의 에코트리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행정은 정책담당관에서 정책부분을, 공원녹지과에서 식재부분을 담당하는 등 조직의 이원화를 통해 사업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는 에코트리 프로젝트를 관내 사업이 아닌 전국적인 사업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운동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지난 12월 행정안전부(장관 이달곤)에서 본 사업을 전국 지자체로 확산 및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국 지자체와 연계해 전 국민이 참여하고 후원하는 전국적인 친환경 실천캠페인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달에는 대학생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인제대, 가야대 등 김해시 소재 4개 대학과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세계로 향하는 에코트리 참여 확산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해 국민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김해시 관내 초중고교와 협의가 완료된 에코트리 마일리지를 통한 학생봉사 활동 인증제를 전국 초중고교로 확대할 계획이며, 전국 자원봉사센터와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시는 에코트리 프로젝트를 통해 에코트리 숲 조성과 수목 식재로 인한 온실가스 감축, 녹색도시 조성을 넘어 문화콘텐츠사업, 녹색체험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확대시킨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홈페이지에 남긴 다양한 나무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하여 출간, 영상, 게임 등을 문화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에코트리 테마공원, 환경생태체험관, 어린이 탄소학교 등 교육과 체험, 문화프로그램을 연계한 녹색체험관광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해시 임준현 농업기술센터소장(전 공원녹지과장)은 “에코트리 캠페인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나아가 세계적인 환경운동으로 발전하게 되면 김해시는 에코트리 캠페인이 발생한 환경녹색도시로서 세계적인 녹색성장 모범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 된다”며 에코트리 프로젝트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에코트리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일회성 참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

우선 에코트리 숲 조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후원자 또는 후원단체에 대한 다양한 혜택과 국비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참여 마일리지 사용에 대한 현실화가 시급하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선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의 프로그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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