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
▲ 수피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Chaenomeles sinensis이다.
속명 Chaenomeles는 그리스어로 ‘벌어진다, 열린다, 짜개진다’는 의미의 chainein과 ‘능금’이란 의미의 melea의 합성어인데 이는 꽃받침이 변한 과일의 끝 부분이 능금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져 있음을 나타낸 말이다. 이 속의 식물로는 한국, 일본, 중국에 7종이 난다.
종명 sinensis는 중국산이란 뜻이다.
높이는 8-10m 까지 자라며 수피는 녹색과 회록색의 얼룩무늬를 가져 아름답다. 잎은 도란형으로 양끝이 뾰족하여 길이는 4-7cm이고 앞면은 털이 없고 윤채가 나며 뒷면은 선모가 있다가 나중에 사라진다. 꽃은 4월 하순부터 5월 상순에 핀다. 꽃은 짧은 꽃대 위에 하나씩 피는데 직경은 2.5-3cm 정도이며 연한 홍색이며 향기가 난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직경이 8-15cm로 크며 황색으로 익는데 향기가 아주 좋다. 과육은 단단한 목질이며 약용, 과일차용으로 이용한다. 열매 안에는 검은색의 종자가 수백 개 들어 있다.

자생지
원래 중국산으로 전국 각지에 관상용 및 과수로 재배한다.
국내에 도입된 지는 오래 됐으나 산야에 야생화한 나무를 보기는 어렵다.
 

 

▲ 꽃

 

▲ 열매

 

 

 

 

 

 


관상 포인트
모과나무의 가장 큰 아름다움은 주먹보다도 큰 황금색 열매와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수피이다. 열매는 단단한 목질에 황금색의 약간 불규칙적인 형태를 가지는데 향기가 좋기로 손꼽혀 차를 만들거나 술을 담그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또 실내에 두어 방향을 즐기기도 한다. 수피는 묵은 껍질이 불규칙적으로 벗겨지면서 암녹색과 회록색 등의 불규칙적인 무늬를 만들어 매우 아름답다. 모과나무는 배롱나무, 노각나무와 함께 아름다운 수피를 가진 나무로 꼽힌다.
꽃은 4-5월에 피는데 옅은 홍색에 향기가 아주 좋다. 가을에 홍색이나 홍갈색으로 물드는 단풍도 아름답다.


성질과 재배
우리나라 전역에서 재배 및 식재가 가능하며 양지바른 곳에서 잘 자란다. 성장 속도는 보통이다.
번식은 실생, 삽목, 접목으로 하는데 실생법이 가장 실용적이며 또 일반적인 번식법이다. 실생법은 가을에 익은 열매에서 종자를 채취하여 젖은 모래 속에 저장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발아율이 아주 좋은데, 파종 후 관리는 일반적인 육묘 방식을 따른다.
삽목은 봄 싹트기 전에 전년생지를 10-15cm 길이로 잘라 3분지2가 묻히게 꽂는다. 모과나무는 종자 번식이 아주 쉽고 또 종자 구하기가 쉬운 관계로 삽목법이 많이 이용되지는 않는다. 접목은 과일을 목적으로 할 경우에 우량 묘목의 증식을 위해 이용하기도 하는데 4월에 깎아접이나 짜개접으로 한다.
모과나무는 붉은별무늬병의 피해가 심하므로 이 병의 중간 숙주가 되는 향나무와 함께 기르는 것은 피해야 하며 늦봄부터 수차례 이의 방제가 필요하다. 충해로는 새싹이 아직 여물어지기 전에 진딧물이 발생하기 쉽다.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모과나무는 수관이 꽤 웅대하게 자라므로 정원이나 공원의 주목으로 많이 심는다. 크게 자란 모과나무에 황금색 열매가 달려있는 가을 풍경은 참으로 아름답다. 가정 정원에 심어 조경수 겸 실용수로 이용해도 아주 좋으며, 꽃에는 꿀이 많으므로 밀원식물의 역할도 한다. 붉은별무늬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향나무와 함께 식재하는 것은 피해야 하며 부근에 향나무가 있는 곳도 좋지 않다. 잔디밭 등에 식재하면 수간이 노출되어 아름다운 수피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큰 나무도 이식할 수 있을 정도로 이식에 잘 견디며, 이식 적기는 가을에 단풍이 든 후 부터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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