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옥외공간도 맞춤형 복지 실현
놀이터 리모델링·단지 내 공원시설 확대


“올해 시범사업에 이어 앞으로도 장기임대아파트를 ‘호감’형 주택, 또 놀러가 보고 싶은 단지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주재만 과장이 ‘제5회 주거복지인 한마당대회’에서 국토해양부 장관상을 받았다. 쉽지 않았던 장기임대주택 외부 공간 개선 시범사업에 대한 그의 투지와 열정이 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다.



수상 소감은?
매우 기쁘다. 하지만 또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하다.
일단 이 사업에 대해 주민들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줬다는 점에서 정말 감사한다. 낡은 장기임대아파트의 시설 개보수 사업을 위해 예산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다. 또 예산이 측정되고 난 후 그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도 매우 조심스럽다. 따라서 장기임대아파트의 시설 개보수 사업은 국가와 시행단체, 그리고 실무자 모두가 시민 주거복지에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진행된 시범사업인 등촌9단지아파트는 첫 사업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앞으로 해야 할 일들과 풀어가야 할 과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표창 역시 앞으로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주어진 상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진행해 갈 것이다.

옥외공간 개보수 사업을 시작한 계기는?
오래된 장기임대주택의 옥외 공간 시설이 낙후되어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다. 공사 내부에도 조금씩 투자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한 데이터를 내부에서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래서 일단 임대주택 옥외공간에 대한 조사부터 시작했다. 예상보다 지나치게 낙후된 곳이 너무 많아 놀랐고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등촌9단지아파트에는 어떤 사업들이 진행되나?
강서구 등촌9단지아파트는 올해로 15년 된 낡은 아파트였다. 오래된 아파트의 가장 큰 문제인 주차 공간 부족 뿐 아니라 변변한 시설 하나 없는 오래된 놀이터, 허비된 공간인 테니스장, 슬럼가처럼 휑한 단지 내부와 칙칙한 진입로 등 개선돼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따라서 시범적으로 58억원을 투자해 옥외공간의 조경 및 시설물을 전면 재조성하기로 했다. 어린이 놀이시설에는 다양한 놀이가 가능한 성곽놀이터를 만들고 바닥은 안전한 고무칩으로 포장했다. 유휴지로 낭비되던 공간은 리모델링 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조성하고 파손되고 위험했던 보도도 교체했다. 또 보도 폭을 넓히고 꽃길도 조성할 예정이다. 주출입구에 소나무를 식재하는 등 녹지공간도 넓혔다. 지하저수조가 위치한 공간에는 방향식물을 식재해서 ‘향기정원’이라는 이름의 정원도 마련되고, 진입부에 문주를 설치해 광장화하며 운동시설과 산책로도 마련된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이번 개선사업은 내년 5월이면 완공돼 주민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앞으로의 목표 혹은 과제가 있다면?
장기공공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민은 사회적 약자인 만큼 배려가 필요하다. ‘슬럼’이 아닌 ‘호감’지역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리고 노약자와 장애인 등 저소득층이 중심이기 때문에 턱을 없애고 벤치 등 휴게공간을 늘리는 등 주민 특성에 맞는 시설로 만들어져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 역시 그곳에 사는 주민을 배려한 휴게공간과 공원시설을 늘리는 것이다. 또 그곳 아이들에게 안전한 놀이터로 바꿔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지만 옥외 공간들은 워낙 많은 단지들이 낙후돼 있기 때문에 일부 개선작업으로는 역부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등촌9단지아파트와 같은 사업들이 확대될 수 있었으면 한다. 이를 통해 장기임대아파트가 사회적으로 소외된 단지가 아닌 놀러가 보고 싶은 단지가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켜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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