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가파른 구릉지에 조성돼 있던 낙후된 단지가 테라스하우스 및 타워형 친환경 아파트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시는 관악구 봉천동 일대를 ‘봉천1-1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친환경적인 건축을 짓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지난 30일 밝혔다.

이번 계획안에는 지형의 고저차로 인한 차량통행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행동선을 지상에서 연결하는 디자인 방법인 ‘보차혼용통로(PASS WAY)’가 제시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봉천1-1구역은 협소한 도로, 주차공간 부족, 재난위험시설 아파트 등으로 주거환경이 매우 낙후돼 있었으며 지형의 고저차로 개발도 쉽지 않았던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 주택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돼 도로 체계가 개선되고 공원시설 및 광장을 조성해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보차혼용통로(PASS WAY)를 도입해 보행동선과 차량동선을 효율적으로 분리해 통행의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지상은 보행 중심구역으로 만들고 대신 기존에 있던 자동차 통행도로는 단지 지하로 길을 만들어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통로에는 보행로도 함께 구성된다.

진입부에는 구릉지형을 살려 공원시설과 광장을 조성해 가로경관을 형성할 계획이다. 또 구릉지 경사를 활용한 계단식 테라스하우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테라스하우스는 아래층 세대의 지붕을 위층 세대가 정원으로 사용할 수 있어 친환경 공간으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편 구역면적이 3만4142㎡인 이 단지는 용적률 279.38%, 건폐율 29.07%, 최고층수 30층, 7개동이 건립된다. 단지 내 건설되는 총 714세대에는 전용 60㎡이하의 소규모주택 276세대를 계획하여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주거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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