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국내 최초로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연료화 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시설을 건립한다.

이에 시는 지난 16일 허남식 부산시장, 이동희 ㈜포스코 사장, 김외곤 ㈜태영건설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생활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시설 민자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생활쓰레기 연료화 및 발전시설은 매립 또는 소각·처리하던 생활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해 전기 생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획기적인 기술이다.

발전시설의 생활쓰레기 처리량은 하루 900톤(일 16시간, 연간 261일 가동), 발전시설은 24시간 연속 가동해 처리용량은 하루 500톤(연간 325일 가동)이다.

특히 고형연료 전용보일러인 외부순환형 유동층보일러를 채택해 고효율 슈퍼스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시는 이 시설을 2010년 상반기 착공해 본격 운영되는 2012년부터 1일 60만㎾의 전기를 생산할 예정이다.

시는 시설가동에 소요되는 전력을 제외한 160억원의 전력판매 수익금(연평균)은 민간투자사업 시설투자비 상환에 사용해 시 재정에 큰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또 ▲전력생산에 따른 연간 524억원의 원유 수입 절감 ▲생활쓰레기 매립시설인 생곡매립장의 수명연장(12년) ▲향후 서부산권 물류단지·산업단지 조성 시 발생되는 폐기물의 원활한 처리 기반 조성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연간 약 20억원) 등의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본 시설이 강서구 생곡동 부산환경자원공원 내에 건립되면 기존 LFG(매립가스) 발전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폐비닐을 이용한 난방용 경유 생산시설,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 발생한 바이오 가스를 이용한 전력 생산시설 등과 더불어 세계 유일의 재생에너지자원 타운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설 준공 후 해당 전문 인력 고용으로 지역 실업난 해소에 도움이 되는 한편 국가정책인 자원순환형 폐기물 처리 시스템 구축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조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발전시설의 총 사업비는 2,133억원으로 민간투자방식(BTO)으로 진행된다. ㈜포스코와 ㈜태영건설이 공동출자한 ‘가칭 부산에너팜㈜’에서 43%, 정부지원금이 57%이며, 준공 후 정부에 기부채납 되는 시설이지만 부산에너팜㈜에서 향후 15년간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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