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휴대폰 통화품질 개선을 위해 산림청과 이동통신 3개사가 머리를 맞댔다.

지난 11일 산림청은 SK텔레콤·KT·LG텔레콤 등 휴대폰 3개사 관계자들과 만나 ‘산림 안에 설치하는 철탑 시설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을 통해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산불감시카메라 확충에 어려움을 겪은 산림청과 그리고 산림훼손 우려와 많은 투자부담 때문에 산악지역 통신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등산객들의 통화불량 민원에 시달려 온 이동통신 3개사 모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상길 산림청 차장은 “이번 협약이 민간기업과 정부, 이용자인 국민 모두가 윈윈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이동통신 관계자도 “그동안 산림지역 인·허가가 어렵고 개별 사업자로서는 투자에 많은 부담을 느껴 왔었는데, 이번에 산림청 협조로 문제점을 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이번 MOU를 통해 철탑 시설물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개소 당 산불감시카메라 비용이 신규설치시 1억 6천만원에서 6천만원으로 내려가게 돼 향후 5년간 200억원 이상의 예산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청과 이동통신 3사는 양 당사자가 소유하고 있는 산림 안 철탑에 대하여 공동조사를 벌인 후 공동사용이 가능한 개소는 연차별로 보강작업 등을 거쳐 산림청은 감시카메라를, 이동통신사는 안테나를 각각 설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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