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용 금산군 농림과장
충남 금산군 금성면 양전리에 소재한 금산군쓰레기매립장이 체육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1992년부터 2006년까지 15년간 사용되던 쓰레기매립장이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서 그동안 기피시설로 여겨지던 곳이 주민들을 위한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조성된 것이다.

산림청 도시숲 사업 일환으로 조성된 ‘이슬공원’은 기존에 쌓여있는 쓰레기 위에 조경토로 성토한 후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생태연못, 미로원, 중앙휴게광장 등을 만들었다.

4만6000㎡ 규모에 총사업비 20억원이 투입된 ‘이슬공원’에는 측백나무, 소나무 등 수목 30종 1만2115주와 패랭이꽃 등 초화류 18종 9000본이 식재됐으며, 원두막 외 30종 34점의 시설물이 들어서있다.

쓰레기 매립으로 훼손된 환경을 친환경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준 이금용 금산군청 농림과장을 만나보았다.

이슬공원을 조성하게 된 계기는?
쓰레기매립지가 이전하면서 쓰레기매립으로 훼손된 환경을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복원시키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이슬공원’을 조성하게 됐다. 더 나은 공원을 위해 지금도 보수·보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달 31일에는 ‘금산이슬가요제’를 개최해 이슬공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슬공원의 특징은?
공원은 3개 권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제1권역(6000㎡)은 지반이 안정된 곳으로 실내외 족구장과 주차장이, 제2권역(3만㎡)은 산책로, 중앙휴게공간, 전망대, 미로원, 생태연못 등이 조성됐다. 또 제3권역(1만㎡)에는 장애우나 일반인들이 취미활동을 할 수 있도록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쓰레기매립지를 성토한 뒤 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에 매탄가스가 배출되고 있다. 이 가스를 활용해 운영될 열대식물원과 족욕장이 이달 말 완공된다.

또 매립지에서 나오는 침출수는 정화시설을 통해 정화되고 있다. 향후에는 정화된 물을 이용해 습지원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훼손된 환경을 회복한 대표적인 공원으로 조성해 나갈 것이다.

공원을 재미있게 이용하는 방법은?
피톤치드(나무에서 발생되어 주위의 미생물 따위를 죽이는 작용을 하는 물질) 발생량이 많아 자연치유에 좋다는 편백나무 산책로와 대나무길을 추천한다.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를 다 털어 버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산책로 곳곳에 조성된 흔들의자, 측백나무로 만든 미로원, 아담한 규모의 생태연못, 어린이를 위한 동물농장, 체험농장, 결혼식 등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를 식재할 수 있는 기념의 숲도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특히 공원 내 산책로는 모두 마사토로 깔려있어 맨발로 걸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공원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
‘이슬공원’ 명칭은 현 부지가 과거에 골짜기 내 농지로 사용되던 곳으로, 새벽이슬을 보면서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옛날을 상기하는 뜻에서 공원 주변 마을인 양전리 이장의 제안으로 붙여졌다.

이슬공원의 미래를 말한다면?
기존 공원은 꽃을 보고 나무그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슬공원은 체육활동과 휴식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또 유치원생들에게는 체험학습의 공간으로, 주민들에게는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나아가 가스를 활용한 열대식물원과 족욕장, 침출수를 활용한 습지원을 조성해 훼손된 환경을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복원된 모범적 사례가 될 것이며,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공원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금산 군민 모두가 이용하는 공원인 만큼 각종 시설물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내 공원처럼 아끼면서 사용해주길 당부드린다.

개요
사업명 : 이슬공원 조성공사
사업기간 : 2008. 12~2009. 7.
면적 : 4만6000㎡
사업비 : 20억원
발주처 : 금산군
설계사 : 장맥엔지니어링(대표 백진기)
시공사 : 삼광건설(주)(대표 이우재), 태산건설조경(대표 박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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