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꾸지뽕나무 수꽃
▲ 꾸지뽕나무 암꽃

 

 

 

 

 

 

 

분류학적 위치와 형태적 특징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 학명은 Cudrania tricuspidata이다.
키는 대개 10m 이내로 자라며 가지에는 가시가 나지만 간혹 가시가 없는 개체도 있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잎자루의 길이는 10-15mm에 짧은 털이 나 있다. 잎은 난형이고 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없으며 길이는 7-12cm 정도이다. 암수딴그루로 꽃은 5-6월에 잎겨드랑이에 두상화서로 핀다. 열매는 육질이며 둥글며 약간 울퉁불퉁한데 9-10월에 붉게 익는다. 종자는 약간 길쭉한데 길이는 5mm 정도이고 검은색을 띤다. 뿌리는 다소 질기며 노란색이다.

자생지
우리나라 황해도 이남의 양지바른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에 자란다. 예부터 양잠 및 약용으로 많이 이용해온 나무라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으나 근년에는 약용으로 남채되어 자연 상태에서는 보기가 어려워졌다. 우리나라 외에 중국, 일본에도 분포한다.

 

 

▲ 꾸지뽕나무 열매

실용수로서의 꾸지뽕나무
잎은 뽕나무와 마찬가지로 누에를 치는데 이용해왔으며 또 어린 순으로 차를 만들거나 나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뿌리는 샛노란 색으로 향기가 강한데 각종 암을 치료하는 민간요법으로 많이 이용하며 요즘은 건강식품의 원료로도 이용한다. 열매도 식용 및 건강식품의 원료로 이용한다.

관상 포인트
꽃은 두상화서로 둥글게 피는데 모양이 특이하여 눈길을 끈다.
그러나 꾸지뽕나무의 가장 큰 매력은 가을에 붉게 익는 탐스런 열매이다.
황색으로 물드는 단풍도 관상 가치가 있다

성질과 재배
양수로 햇볕이 잘 쬐는 곳에서 잘 자란다.
번식은 대개 종자에 의하지만 근삽도 가능하다.
10월경에 열매를 채취하는데 새들이 좋아하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열매는 다육질로 과육 속에 종자가 들어 있으므로 이를 발라내어 젖은 모래 속에 묻어 저장했다가 이듬해 봄에 파종한다.
파종 후의 관리는 일반적인 방법에 따른다.
근삽은 봄에 뿌리를 파내어 10-15cm 길이로 잘라 심는 방법으로 뿌리에서 부정아가 생겨 새로운 포기를 형성하게 된다. 근삽 묘에서는 흔히 줄기가 여러 개 생기기도 하는데 그중 강한 줄기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버려야 우량 묘를 얻을 수 있으며 또한 성장도 빠르다. 병충해에는 강한 편이나 간혹 하늘소가 수간을 뚫거나 노린재 종류가 잎에서 수액을 빨기도 하므로 살충제로 방제하도록 한다.

 

 

 

 

▲ 꾸지뽕나무 잎과 수형


조경수로서의 특성과 배식
열매가 아름답긴 하지만 조경수로의 이용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오히려 근자에는 뿌리와 잎, 열매 등을 이용한 약용 및 건강식품의 원료로 이용하기 위한 농장에서의 재배가 늘어나고 있고 또 재배 면적도 증가하는 추세다.
따라서 현재 묘목의 생산 및 공급은 거의 약용 및 건강식품용 농장 식재용으로 되고 있으며 조경수로의 공급은 전무한 실정이다.
독립수로 키우면 꽤 크게 자라므로 공원수나 학교원의 조경수로 유용하며 또 새들이 열매를 아주 좋아하므로 공원이나 자연생태공원에서의 조류 유치목으로도 유용하다.
뿌리가 깊게 벋고 척박지나 암석 지대 등에서도 잘 적응하므로 이러한 환경에서의 조경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뿌리는 질긴 편이며 깊이 벋으나 이식에는 잘 견디는 편이며 이식의 적기는 가을에 낙엽이 진 후부터 이듬해 봄 싹트기 전이다.

 

 

▲ 정계준
경상대 과학교육학사
경상대 생물학석사
고려대 생물학박사
현, 경상대 생물교육학과 교수

 

 

저작권자 ©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